한국 먹을거리 英 런던에 ‘데뷔’

한국 먹을거리 英 런던에 ‘데뷔’

입력 2011-06-30 00:00
수정 2011-06-3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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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런던 테스코 매장서 한국식품전 개최

한국의 대표적인 식품이 영국 런던의 대형 유통매장에 첫선을 보였다.

홈플러스와 코트라가 함께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남서부의 뉴몰든 테스코 매장에서 ‘글로벌 동반성장을 위한 한국식품전’을 열었다. 뉴몰든은 유럽지역에서 가장 큰 한국인 거주지역이다.

한 달간 계속되는 이 행사에선 롯데제과, CJ, 대상, 웅진식품 등 대기업과 샘표식품, 기린, 해오름 등 중소 식품기업 15곳의 제품 100여개가 판매된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딘 셈이다.

라면, 불고기 양념, 간장, 매실주, 스낵, 음료, 김, 냉동만두 등 영국 소비자에게는 낯선 한국의 가공식품이 테스코 뉴몰든점의 매대에 진열됐다.

첫날 영국 소비자의 반응은 예상외로 뜨거웠다.

빼빼로, 왕새우칩, 컵라면이 가장 인기를 끌었다.

스티브 이얼스 테스코그룹 구매담당 팀장은 “빼빼로는 판매를 시작한 지 2시간 만에 준비한 70개가 팔려 나갔다”며 “한국 식품을 처음 접하는 고객들이 매우 흥미로워했다”고 말했다.

한국산 김을 산 영국인 신시아 브룩씨는 “딸의 한국인 친구가 김을 도시락에 싸왔는데 맛있다고 해서 사봤다”며 “한국 식품은 맛이 좋은데도 사는 곳을 잘 몰랐는데 테스코같은 대형매장에서 판다면 더 유명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꿀꽈배기를 시식해 본 제러미 코헨씨는 “스낵은 영국 제품보다 더 달콤하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데도 가격이 저렴한 장점이 있다”고 칭찬했다.

된장을 처음 봤다는 코렐 셔먼씨는 “한국도 소스가 다양한 것 같은데 영국인에게 다 생소한 것이어서 어떻게 음식에 사용할 수 있는 지 시범을 보이는 행사를 매장에서 하면 더 잘 팔릴 것”이라고 조언했다.

테스코 뉴몰든점은 영국 내 테스코 2천700여개 매장 중 매출이 최상위권으로 이들 한국 식품은 매장에 들어서자 마자 바로 보이는 이른바 ‘파워 아일’(power aisle)을 차지했다.

코트라 정광영 런던 KBC센터장은 “테스코 매장은 입점하기 어려운데 홈플러스의 도움으로 좋은 기회를 잡았다”며 “영국시장 점유율이 40%인 테스코와 협력하면 한국 식품 판매를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트라는 이번 행사를 발판삼아 8월28일부터 한 달간 런던의 유명 백화점인 ‘헤로드 백화점’에서 한국요리 홍보전을 열 계획이다.

에드워드 데이비 영국 비즈니스혁신기술부 수석차관은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은 관세가 없어져 한국 식품을 영국에 판매하는데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행사에 나온 가공식품 중 라면, 과자류, 김은 한-EU FTA가 발효하는 즉시 관세가 철폐된다.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aT(농수산물유통공사) 주관으로 만두구이, 불고기 등을 직접 요리하는 시식행사도 함께 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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