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회장 기부…현대글로비스에 ‘일석이조’

정몽구회장 기부…현대글로비스에 ‘일석이조’

입력 2011-08-29 00:00
수정 2011-08-2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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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보유주식 기부를 통해 이미지 개선과 주가 부양이라는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5천억원 상당의 현대글로비스 보유 주식을 해비치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29일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기부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가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비판에서 보다 자유로워지고 주가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 회장의 현대글로비스 지분율은 28일 현재 18.11%로 5천억원 상당인 263만여주를 넘기게 되면 지분율은 11.09%로 낮아지게 된다.

이로써 정 회장과 그의 아들인 정의선 현대글로비스 회장(31.88%), 현대차(4.88%)의 총 지분율은 기존 54.76%에서 47.85%로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해비치재단의 지분율은 8.39%로 늘어난다.

삼성증권은 현대글로비스의 최대 위험요인이었던 기업 지배구조 면에서 긍정적인 개선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주주 구성이 개선돼 영향력, 사업, 명분 면에서 유리해졌다는 것이다.

이 증권사 송준덕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그룹의 물류를 독식해 대주주를 편법 지원한다는 그동안의 지적에서 벗어나게 됐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영업환경이 나아지고 물류 투자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기부는 현대글로비스의 주가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현대글로비스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절반 이상의 주식을 갖고 있어 유통 주식 수가 너무 적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키움증권 조병희 연구원은 “해비치재단으로 들어간 주식 물량이 당장 나오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사업을 하려면 주식을 팔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시장에 유통 주식 수가 늘어나 주가에도 호재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12분 현재 현대글로비스는 전날보다 1.84% 오른 19만3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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