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는 금융사가 서비스 들고 찾아오지만…서민 겨냥 틈새상품도 많네

슈퍼리치는 금융사가 서비스 들고 찾아오지만…서민 겨냥 틈새상품도 많네

입력 2012-12-14 00:00
수정 2012-12-14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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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는 가만히 있어도 금융사들이 온갖 서비스를 들고 찾아오지만 중산서민층에게는 ‘먼 나라 얘기’다.

그렇다고 부러워만 할 필요는 없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잘 찾아보면 ‘줄이고 깎는’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도 쏠쏠한 혜택을 챙길 수 있는 틈새상품들이 있다. 일정조건을 충족하면 금리를 더 얹어주는 적금이나 전월 이용액이 없어도 포인트 적립을 받을 수 있는 카드가 대표적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1일 ‘미션플러스’ 적금 금리를 최대 0.2% 포인트 올렸다. 출시 1년을 기념해서다. 스스로 목표(미션)를 정해 달성하면 우대금리를 준다. 최고 금리는 1년 만기 연 4.0%, 2년 만기 연 4.3%다. “가입 고객의 62%가 새로운 미션 달성을 위해 재가입할 정도로 인기”라는 게 신한은행 측의 얘기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만 가입 가능하다.

하나은행이 오는 28일까지 판매하는 ‘정기예금 마의’와 ‘하나 e-플러스 공동구매 적금’에도 눈을 돌릴 만하다. 방영 중인 TV드라마 ‘마의’ 연계 상품이다. 정기예금의 경우, 판매기간 중 최고 시청률이 20%를 넘으면 연 3.25% 이자를 준다. 20% 미만이면 금리는 연 3.2%다. 총 200억원어치 이상 팔리면 시청률과 관계없이 무조건 3.25% 이자를 준다.

적금상품은 판매계좌에 비례해 금리가 올라간다. 1000계좌 이상 팔리면 연 4.1%, 500계좌 이상은 4.0%, 500계좌 미만은 3.9% 금리를 각각 적용한다. ‘마의’ 시청률이 20%를 넘으면 0.1% 포인트 보너스 금리를 얹어준다. 하나은행 측은 “지난달 1차 판매한도(200억원)가 조기 마감돼 2차 판매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신용카드 중에서는 전월 이용액이 없어도 할인과 포인트 적립을 받을 수 있는 ‘무실적 카드’가 인기다. ‘삼성카드4’(삼성), ‘신한심플카드’(신한), ‘포인트 플러스 그랜드 카드’(롯데), ‘스타카드’(KB국민), ‘스마트 포인트 카드’(하나SK), ‘중국통(通) 스카이패스 카드’(비씨)가 대표적이다. 삼성과 롯데 카드는 전월 사용액에 관계없이 가맹점 이용 때 각각 0.7%, 0.6% 할인해준다. ‘신한심플카드’는 할인점 등에서 2만원 이상 결제하면 1000원 미만의 잔돈을 할인해주고 조건 없이 어디서나 결제 금액의 0.5%를 캐시백해 준다. ‘스타카드’는 전월 이용액에 관계없이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50%, 캐리비안베이 입장권 30% 할인 혜택을 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체리피커(실속 혜택만 쏙쏙 챙기는 얌체고객)가 부가서비스만 이용하면 카드사로서는 손해지만 높은 포인트 적립 등 카드를 쓰게 하는 요인도 많아 무실적 카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2012-12-14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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