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프리즘] “압류로부터 지키자” 실업급여 통장 판매 급증

[경제 프리즘] “압류로부터 지키자” 실업급여 통장 판매 급증

입력 2013-01-04 00:00
수정 2013-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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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여파 신청자·지급액↑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실업급여 신청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우리은행에서만 파는 ‘우리실업급여지킴이통장’과 ‘우리희망지킴이통장’ 판매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3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실업급여를 받는 인원은 31만 735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4%(4351명) 늘었다. 실업급여 지급액도 11월 기준 2822억 3400만원으로 4.6%(124억 4400만원)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지난해 1월 고용노동부와 실업급여 압류방지 업무협약을 맺고 ‘우리실업급여지킴이통장’을 팔기 시작했다. 자유입출금식인 이 통장은 실업급여만 입금하도록 해 압류로부터 실업급여를 보호할 수 있다. 실업급여는 법률로는 압류가 방지되지만 통장에 다른 돈과 섞여 있어 사실상 압류를 방지하기 어려웠는데 이 문제점을 해결한 것이다. 금리는 연 2.0%이며 이체수수료와 자동화기기 현금인출 수수료가 면제된다. 이 같은 장점으로 지난해 1월 출시 첫 달 1923계좌(잔액 1억 9100만원)가 개설된 뒤 12월 말 현재 1만 1352계좌(잔액 13억 8500만원)로 크게 늘었다.

우리은행이 2011년 9월 근로복지공단과 업무제휴 협약을 맺어 팔기 시작한 ‘우리희망지킴이통장’도 경기불황을 맞아 가입자 수가 늘고 있다. 지난해 1월 가입 계좌가 1501계좌(잔액 10억 4400만원)였으나 12월 말 현재 4536계좌(잔액 31억 7500만원)로 늘어났다.

이 통장에 산재보상금을 입금하면 압류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그동안 산업재해 근로자의 산재보상금도 법률로 압류가 금지돼 있었지만 통장 내 다른 돈과 섞이게 되면 사실상 압류를 막기 어려운 문제점을 해결한 것이다. 혜택은 우리실업급여지킴이통장과 같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3-01-0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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