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밥 두 공기도 안먹는데 한국인 주식 뭐라고 말하지?

하루 밥 두 공기도 안먹는데 한국인 주식 뭐라고 말하지?

입력 2013-02-01 00:00
수정 2013-02-0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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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쌀 소비 年 70㎏ 붕괴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70㎏ 밑으로 떨어졌다. 하루 분량으로 따지면 두 공기도 되지 않았다.

통계청이 31일 내놓은 ‘2012 양곡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 부문 1인당 쌀 소비량은 69.8㎏으로 전년(71.2㎏)보다 2.0%(1.4㎏) 감소했다. 하루 쌀 소비량은 191.3g으로 밥 한 공기(약 130g)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쌀 소비량은 1984년(130㎏) 이후 28년째 하락세다. 가구 부문 소비량에는 사업체 소비량이나 군대·교도소 등 집단시설 소비량은 포함되지 않는다. 박경애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시리얼 등 대체식품과 즉석가공식품 등의 다양화로 식생활이 간편해지면서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밥을 잘 안 먹는 건 생산자인 농가도 마찬가지다. 2003년 농가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135.4㎏으로 비(非)농가보다 56.4㎏ 많았다.

1년 중 쌀 소비량이 가장 많은 달은 설을 앞둔 1월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1일 쌀소비량은 203.3g으로 평균(191.3g)보다 12g 많았다. “설에 떡국을 먹는 풍습 때문”이라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사업체 부문 쌀 소비량은 57만 712t으로 전년(64만 5927t)보다 11.6% 급감했다. 박 과장은 “감소량의 대부분(9만 5930t)이 술 제조업체에서 발생했다”면서 “주류 원가를 줄이기 위해 업체들이 쌀보다 저렴한 타피오카(식용 녹말)를 사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2013-02-0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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