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상사부문 모두 실적 악화
삼성물산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삼성물산은 1분기에 매출 6조 7015억 4400만원, 영업이익 675억 9000만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2.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8% 감소했다. 처음 업계에서 예상했던 영업이익 1000억원대보다 많이 부족한 실적이다.
건설부문 매출은 2조 5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12억원으로 25.1% 감소했다. 상사 부문은 매출 4조 1115억원으로 2.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3억원으로 47.5% 줄었다.
일각에서는 삼성물산의 실적 악화 이유를 상사 부문에서 제대로 된 수익모델을 만들지 못하고 있고, 삼성전자 등 그룹 계열사의 공사 발주가 미뤄지면서 건설 부문의 수익률이 낮아진 것에서 찾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상사 부문 영업이익이 줄어든 데다가 수익성이 안정적인 그룹 계열사 발주 공사까지 줄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주택·건설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이 실적 악화의 가장 기본적인 원인”이라면서 “미뤄졌던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17라인 공사 등이 2분기에 예정돼 있어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3-04-26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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