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한국 영업점 10% 감축

씨티은행, 한국 영업점 10% 감축

입력 2013-11-20 00:00
수정 2013-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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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부진에 올해 22개 폐쇄, SC은행은 추가로 25% 줄여

한국시장에서 고전해 온 미국계 씨티은행이 국내 점포를 10분의1 정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도 같은 이유로 한국 내 점포를 4분의1 정도 추가로 줄일 계획이다.

19일 금융권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올 들어 영업점 22개를 폐쇄했다. 이로써 지난해 말 218개였던 국내 영업점은 현재 196개로 10.1% 줄어든 상태다. 한국은 씨티은행의 글로벌 매출 기준으로 미국, 멕시코, 영국에 이어 전 세계 네 번째 시장이다.

한국씨티은행이 구조조정에 나선 데는 영업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지난 3분기 한국씨티은행의 총수익은 3537억원, 순이익은 27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15.3%, 53.3% 감소했다. 순이자마진(NIM) 역시 3분기 2.76%로 전분기보다 0.03% 포인트 하락했다. 총자산도 3분기 54조 449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3% 감소했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경기가 더 안 좋아질 것에 대비해 수익이 많지 않은 점포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시행했다”면서 “최근 금융감독 당국이 지시했던 적자 점포 정리를 선제적으로 시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SC은행도 국내 영업점에 대한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선 상태다. 피터 샌드 SC 최고경영자는 지난 11일 FT와의 인터뷰에서 한국SC은행의 지점 중 20%가량을 이미 축소했고 앞으로 25%를 더 줄이겠다고 밝혔다. 계획대로라면 한국SC은행은 100여개 지점이 더 줄어 250개 정도만 남게 된다. 앞서 영국계 HSBC은행도 한국에서 기업 금융을 제외하고 소매 금융 및 자산운용 사업 철수를 발표한 바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2013-11-2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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