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효과 ‘솔솔’…”0.25%p 내리면 코스피 67p↑”

금리인하 효과 ‘솔솔’…”0.25%p 내리면 코스피 67p↑”

입력 2014-08-11 00:00
수정 2014-08-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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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형펀드→주식형펀드로 자금이동…환율 추가상승 가능성

오는 14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의를 앞두고 금융시장에서 기준금리 인하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정부가 경기 활성화를 위한 경제 정책을 발표한 데 이어 통화 당국이 정책 공조로 모처럼 기준금리를 내리면 주가와 환율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1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면 국내 증시 할인율이 0.3%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리 인하는 시중금리 하락으로 이어져 국내 증시의 할인율을 낮춰주기 때문에 적정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이 오를 것”이라며 “금리 인하폭이 0.25%포인트일 때 코스피 상승폭은 67포인트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금리 인하 때 코스피 목표치는 2,100 부근이 될 것”이라며 “추가 금리 인하 신호와 기대가 반영되면 코스피 2차 목표치는 2,170”이라고 강조했다.

현재와 비슷한 상황을 보이던 2004년에도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렸다. 당시에도 OECD경기선행지수가 확장국면을 유지했고 국내 주택가격은 회복세를 보였다.

2004년 8월 첫 번째 금리 인하 때 건설과 자동차, 전자제품 업종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건설은 정책모멘텀을, 자동차와 전자제품은 환율 효과(원화약세)를 각각 반영한 덕분이었다. 그해 11월 인하 때는 금융업이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또 기준 금리 인하로 주식시장에 자금이 추가로 몰리고 원화 가치는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를 내리면 예금 이자 수익 기대가 떨어지는 만큼 자금이 은행의 예금이나 채권형 자산에서 주식형 등 투자 자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자금은 2008년 12월을 기점으로 주식형에서 채권형으로 이동하고 있으나 최근엔 국내 자본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상황이어서 기준금리 인하가 채권형펀드에서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이동을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은 60조8천억원으로 2008년 12월에서 약 25조원이 유출됐다. 반면 채권형 펀드는 55조7천억원으로 2006년 4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채권형펀드에는 지난 4월 말 50조원 돌파 이후 단기간에 55조원의 자금이 몰렸다.

대신증권의 이 연구원은 또 “금리 인하로 시중에 원화가 많이 풀리면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원화 가치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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