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침체에도 백화점 명품은 활황

내수침체에도 백화점 명품은 활황

입력 2015-04-08 07:25
수정 2015-04-08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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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경기 침체로 백화점 전반의 매출이 뒷걸음질치는 가운데 명품 매출은 오히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백화점 총매출 1, 2위를 차지한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올해 1분기 명품 매출 신장률은 8~15%에 달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올해 1~3월 명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늘었다. 특히 부문별로 명품 시계·보석과 명품 의류 매출이 각각 27.2%, 20.3%씩 뛰어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 전체 매출 신장률이 신규 지점을 제외한 기존점 기준으로 0.3%(전점 기준 8.3%)인 것과 비교했을 때 매우 큰 증가 폭이다.

현대백화점의 1~3월 명품 매출 신장률은 8.7%로, 전체 매출 신장률 0.0%(기존점 기준)를 크게 웃돌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초 진행한 800억원 규모의 해외패션 대전에 대한 고객 호응이 좋았다”며 “’남시여가’(남자는 시계, 여자는 가방)’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명품 브랜드가 혼수 예물 주요품목으로 떠오른 경향도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분기 명품 매출 신장률이 다른 백화점에 비해 낮은 1.9%였지만 역신장한 전체 매출(-0.3%)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해 1월부터 3월 12일까지 압구정 명품관이 리뉴얼 공사로 영업하지 않아 지난해 1분기와 올해 1분기의 명품 매출을 비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명품관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지점(수원점·센터시티·타임월드·진주점)의 경우 전체 매출 신장률이 1%인 반면 명품 매출은 3.1% 올랐다고 갤러리아백화점은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명품 매출이 늘어난 데 대해 “올해 초 진행된 명품 대전과 3월 들어 샤넬과 태그호이어 등 선호도 높은 명품 브랜드가 잇달아 가격을 인하한 효과도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소비자들의 명품 사랑을 겨냥해 백화점들은 명품관을 강화하는 추세다.

롯데백화점은 이날부터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파텍 필립’ 매장을 본점 에비뉴엘에 입점한다. 까르띠에, 롤렉스와 함께 파텍 필립까지 월 매출 10억원 이상의 시계 매장을 3곳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본점 에비뉴엘의 명품 시계 매출은 한 달 평균 70억~80억원 정도인데, 파텍 필립이 입점하면 매출이 10억~15억원 정도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2013년 무역센터점 내 명품관을 2개 층에서 3개 층으로 늘린 데 이어 지난해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에 벨스타프 등 신흥 명품 브랜드를 추가하는 등 명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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