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금융기관 분석
한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9일 블룸버그와 외국계 투자은행 등에 따르면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내놓은 한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평균 3.30%로 조사됐다. JP모건은 3.0%,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각각 3.1%로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 초반대까지 끌어내렸다. 특히 올 초 3.5%였던 성장률 전망치가 2월 3.4%, 3월 말에 3.3%로 잇따라 떨어지며 아시아 주요국 중 하락 속도가 최고 수준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0.1% 포인트 낮은 3.6%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낮은 수준이다. 성장률 전망치가 한국보다 높은 나라는 인도(7.4%), 중국(7.0%), 필리핀(6.35%), 베트남(6.1%), 인도네시아(5.34%), 태국(3.9%), 대만(3.6%) 등의 순이다. 반면 싱가포르(3.0%)와 홍콩(2.6%), 일본(1.0%) 정도가 한국을 밑돌았다.이런 가운데 2%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늘고 있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5%로 끌어내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5-04-1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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