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파동 50일…中企 홈쇼핑 문턱 높아져

‘가짜 백수오’ 파동 50일…中企 홈쇼핑 문턱 높아져

입력 2015-06-14 14:49
수정 2015-06-1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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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 쌓인 소비자들 집단소송 움직임 여전

‘가짜 백수오’ 사태로 중소기업 ‘대박 상품’의 산실이었던 홈쇼핑의 문턱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홈쇼핑업계와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가짜 백수오 사태가 터진 올해 4월 22일부터 5월 31일까지 약 40일간 A홈쇼핑에 새로 입점(인터넷몰+방송)한 중소·중견 협력사는 97곳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입점한 중소·중견업체가 233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8.4% 급감했다.

B홈쇼핑 업체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같은 기간 입점 업체가 100곳 안팎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다만, 온라인 쇼핑 활성화로 홈쇼핑 업체들이 매년 협력사를 왕성하게 발굴해 온 점을 고려하면 이 또한 신규 입점이 둔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홈쇼핑의 경우 방송을 편성할 때 업체별로 53∼80%를 중소기업 제품으로 편성해야 한다. 인터넷몰 또한 절대다수가 중소기업 제품이다.

백화점 등 기존의 대형 유통채널에서 자리를 잡기 어려웠던 중소·중견기업들은 인지도를 높이고 상품을 대량 판매할 수 있는 홈쇼핑을 주요 판로로 삼아왔다.

이 가운데는 한경희 스팀청소기처럼 홈쇼핑에서 ‘대박 상품’으로 떠올라 이름을 날린 제품도 적지 않다.

하지만 백수오 사태로 원료 생산·제조업체인 내츄럴엔도텍뿐 아니라 홈쇼핑에도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

홈쇼핑 업체들은 건강기능식품 방송 편성을 줄이고, 신규 입점 중소기업에 대한 심사를 강화할 수밖에 없기때문이다.

실제로 산학연계로 개발한 남성 갱년기 제품을 홈쇼핑에서 선보이려던 한 중소기업은 백수오 사태 때문에 제품 출시를 무기연기했다.

정부 지원을 받아 연구를 해왔던 이 건강식품 업체 측은 “거의 10년간 연구·개발을 해왔는데 오랜 기간 쏟아부은 연구비가 결국 ‘손실’이 됐다”며 “이렇게 오래 공들인 연구에 대해 시장의 평가조차 받지 못하는 점이 답답하다”고 전했다.

문제는 홈쇼핑의 ‘백수오 트라우마’가 일시적 현상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이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우량기업으로 평가받던 내츄럴엔도텍 제품도 이런 문제가 생겼는데 다른 곳은 어떻겠나”라고 반문하며 “좋은 제품을 찾더라도 어떤 기준으로 평가해 입점시켜야 탈이 없을지 확신이 서지 않아 담당자들이 패닉(공황상태)”이라고 말했다.

백수오를 구매했던 소비자들도 아직 이번 사태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최근 내놓은 자료를 보면 지난달 ‘1372 소비자 상담센터’에 접수된 백수오 상담 건수는 모두 1만2천234건으로 4월보다 269.3% 급증했다.

백수오에 대한 문의가 크게 증가한 이유는 5월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백수오 함유 건강기능식품 207개를 전수조사해 발표한 결과, 80%에 달하는 157개 제품이 진짜 백수오인지 확인이 어려운 것으로 드러나면서 고객들의 불안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협의회는 분석했다.

국내 홈쇼핑사들이 오래전에 판매 백수오 제품에 대해 각기 다른 환불 정책을 들고 나온 점도 소비자 혼란을 키웠다고 협의회는 덧붙였다.

실제로 센터에 상담을 요청한 소비자들은 구입한 백수오 제품의 이상 여부를 묻거나 이미 구입한 제품을 먹어도 되는지 묻는 경우가 많았고 불안감 때문에 진위 여부에 관계없이 환불을 받고 싶다는 소비자도 적지 않았다.

이미 복용한 백수오 제품에 대한 환불과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소송을 준비중인 소비자들은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법무법인 등과 지속적으로 관련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법무법인 측은 “현재 백수오에 관련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이 결과를 확인한 뒤 집단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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