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사장 담화문 발표
2분기 대규모 손실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정성립 사장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시사했다. 정 사장은 아울러 잠정 파악된 손실을 이번 2분기에 모두 반영키로 했다고 밝혔다.정 사장은 20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담화문을 발표하고 “채권단의 지원과 함께 우리에겐 내부적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해야 한다는 책임이 주어졌다”며 “고용 불안을 최대한 억제하면서도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력 재배치, 순환보직 등 질적 구조조정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재무 개선을 시급히 이루기 위해 잠정 파악된 손실을 회계 원칙에 따라 이번 2분기에 모두 반영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의 재무 개선을 위해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서는 긴급 실사를 실시, 근본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으며 곧바로 채권단 실무진이 회사에 상주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이와 함께 이번 담화문을 통해 “저를 비롯한 경영진은 유구무언의 마음으로 통렬한 자기 반성을 한다”며 임직원들에 대한 사과도 전했다. 이번 담화문은 지난 주말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된 대우조선해양 임원 워크숍을 통해 논의됐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2015-07-2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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