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100년’ 최빈국 한국 일으킨 정주영 4대 업적은

‘탄생 100년’ 최빈국 한국 일으킨 정주영 4대 업적은

입력 2015-11-21 10:11
수정 2015-11-2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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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 건설·자동차 독자 개발·현대조선소 건설·중동 진출’이봐, 해봤어?’ 저자 박정웅 “그의 가장 큰 유산은 도전 정신”

1차 석유파동으로 유가가 5배 이상 뛰어오른 1974년 말 정주영은 또하나의 승부수를 띄운다. “돈을 벌려면 세계의 돈이 몰리는 곳으로 가야 돼”라며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중동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당시 중동 건설 시장은 선진국들의 내로라하는 토목, 건설, 엔지니어링 회사들의 독무대였다.

하지만 정주영은 중동지역에서 어렵게 따낸 건설 프로젝트를 공기까지 단축하면서 척척 완수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런 그의 도전 정신은 한국의 다른 건설업체들이 중동 건설시장에 뒤따라 뛰어들 수 있게 하는 다리를 놓은 셈이 됐다.

1976년에는 단일공사로서는 세계 최대였던 9억3천만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지역 항만공사를 따내 중동 진출의 꽃을 피웠다.

정주영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다룬 책 ‘이봐, 해봤어?’의 저자 박정웅 전 전경련 상무(현 메이텍 대표)는 “경부고속도로 건설이나 중동 건설시장 진출, 조선 공업, 자동차 독자개발 등의 사업을 추진할 때 정 회장께서 예외없이 공통적으로 당면했던 상황은 ‘무모한 미친 짓’이라고 하는 냉대였다”며 “하지만 그는 특유의 집념과 실천력으로 보란 듯이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이 주요 사업들을 추진하지 않았다면 한국의 경제발전은 여러 면에서 대단히 다른 과정을 거쳤을 것”이라며 “그는 시련과 좌절로부터 희망과 기회를 찾아내고 그로부터 에너지를 충전해 도약했던 한 시대의 초인이었다”고 강조했다.

박 전 상무는 “정 회장이 제일 좋아하는 말은 ‘무한한 상상력의 힘’이었다. 그가 우리에게 남긴 가장 큰 유산은 여러 업적보다도 창조적으로 사고하고 그걸 철저하게 실천하는 도전 정신”이라고 말했다.

박 전 상무는 1977∼1987년 전경련 회장을 지낸 정주영 회장을 10여년간 가까이서 보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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