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술소비 50년간 1.7배↑…인기 술은 ‘막걸리→맥주’로

1인당 술소비 50년간 1.7배↑…인기 술은 ‘막걸리→맥주’로

입력 2017-06-25 09:13
수정 2017-06-2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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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소주는 외환위기 때 점유율 최고

성인 1명이 1년간 마시는 술이 50년간 2배 가까이 늘었다. 소비자가 즐겨 마시는 대표 술은 막걸리에서 맥주로 바뀌었다.

25일 국세통계연보를 보면 주류 출고량(수입분 포함·주정 제외)은 1966년 73만7천㎘에서 2015년 375만7천㎘로 5.1배 늘었다.

같은 기간 20세 이상 성인 인구는 1천378만4천명에서 4천92만1천명으로 3배 증가했다.

성인 인구보다 주류 출고량이 더 가파르게 늘며 성인 1명이 마시는 술도 늘었다.

성인 1명으로 환산해 보면 연간 술 소비량은 50년 사이에 53.5ℓ에서 91.8ℓ로 1.7배가 된 셈이다.

주류 소비량과 더불어 인기 술도 변화해왔다.

1966년에는 막걸리 출고량이 전체 주류의 73.69%에 달해 가장 인기 있는 술로 꼽혔다. 같은 해 소주의 점유율은 13.97%에 그쳤고 맥주는 5.92%였다.

막걸리는 1972년 81.35%로 최고 점유율을 기록하며 인기 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1980년대부터 맥주에 점차 따라잡히더니 1988년 점유율 29.92%까지 떨어져 39.67%를 기록한 맥주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후 막걸리의 인기는 빠르게 식었고 1990년엔 점유율 21.05%로 내려가 맥주(48.99%)는 물론 소주(26.28%)에도 밀린 3위로 하락했다.

막걸리는 2002년 4.31%로 점유율 바닥을 찍은 뒤 한동안 한 자릿수 점유율을 면치 못했다.

그러다 발효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09년 두 자릿수로 반등했고 2015년 기준 11.07%로 점유율을 회복했다.

막걸리를 누르고 1위에 등극한 맥주는 1990년∼2000년대에도 계속해서 인기를 끌어 점유율 1위 주종을 지키고 있다.

한·일 월드컵이 열렸던 2002년에는 63.31%로,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고 이후에도 57∼63%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소주는 1990년대 이래 24∼34%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맥주에 이어 출고량 점유율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외환위기 시절이던 1999년에는 34.03%로 역대 최고 점유율을 찍으며 불황에도 소비자들이 꾸준히 찾는 대표적인 서민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주류 수입도 최근 빠르게 늘고 있다.

2004년까지 주류 수입량은 전체 출고량의 1∼2%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들어 와인 인기가 높아지고 소비자들의 선호가 다양해지며 수입 주류 인기도 늘어나고 있다.

수입 주류 출고량은 2006년 8만462㎘에서 10년 만인 2015년 26만9천515㎘로 3.4배 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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