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옆에 GS25’…편의점업계 근접 출점 논란

‘세븐일레븐 옆에 GS25’…편의점업계 근접 출점 논란

입력 2017-08-03 09:14
수정 2017-08-0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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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편의점 업계의 출점 경쟁이 격화하면서 기존에 있는 편의점 인근에 다른 브랜드 편의점을 여는 근접 출점 사례가 잇따라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 미아동과 경기도 양주 지역에는 현재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체인 GS25 입점을 위한 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양주 부지 10여m 반경에는 또다른 편의점 씨유(CU)가, 미아동 부지 54m 반경에는 세븐일레븐이 있다.

양주 씨유 편의점주는 GS25 입점에 반발해 바로 옆 건물에 또 다른 편의점 하나를 오픈했다.

GS25가 예정대로 오픈하면 인근에 편의점이 3개나 되는 것이다.

기존 편의점주들은 GS리테일이 지난달 모든 브랜드 편의점 근처 출점 자제 등이 포함된 5대 핵심 상생지원방안을 발표했는데도 변한 것이 없다고 비난했다.

세븐일레븐 점주는 “상권이 활성화되지 않았음에도 임대료가 230만원이나 돼 겨울에는 적자고 여름이 돼서야 수익을 내고 있다”며 “살려고 발버둥 치는데 본사가 위탁하는 GS25가 들어오면 결국 자체 경영하는 내가 나갈 수밖에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편의점은 브랜드가 달라도 결국 고객들에게는 다 똑같은 편의점인데 상도가 없는 것”이라며 “대출을 갚아가며 근근이 버티고 있는데 최저임금 인상까지 예고돼 있어 내년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토로했다.

GS리테일은 점포 입점에 2∼3달 정도가 걸리는 만큼 이번에 입점하는 점포들의 계약은 상생안 발표 전에 이뤄진 것이라며 지금 중단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출점 자제의 경우 우리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CU나 세븐일레븐 등 다른 브랜드도 동참해야 한다”며 “경영주분들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출점 자제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으니 다른 편의점 브랜드들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이러한 근접 출점은 최근에도 여러 차례 문제가 됐다.

부산에서는 2층에 ‘GS25’가 있는 건물 1층에 ‘세븐일레븐’이 입점한 사례가 나와 경쟁 관계인 같은 업종 매장이 한 건물에 입주하는 것이 비합리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소상공인업계는 최저임금 인상 및 근로시간 단축 등의 정책 시행이 예고된 데 더해 점포 간의 경쟁까지 치열해져 소상공인들의 부담이 갈수록 늘어난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편의점업계는 씨유, GS25, 세븐일레븐 등 빅 브랜드들이 점포 수 늘리기에 급급해 신규 출점을 강행하면서 2015년 새로운 편의점이 5천508개나 생겼다.

계상혁 전국편의점가맹점주협의회 회장은 “대기업들이 말로는 상생한다고 하면서 결국 본사의 몫을 챙기려 소상공인들의 삶은 고려하지 않는다”며 “상권과 인근 상인들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출점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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