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노동계·시민단체 ‘3중 압박’ 딛고… 최정우 포스코 회장 연임 성공

정치권·노동계·시민단체 ‘3중 압박’ 딛고… 최정우 포스코 회장 연임 성공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21-03-12 10:20
수정 2021-03-12 11:2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포스코, 정기주총서 최 회장 연임한 가결
국민연금 ‘중립’ 속 외국인 투자자 찬성표
포스코 수소사업 탄력… 안전 최우선 경영

이미지 확대
최정우 포스코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결국 연임에 성공했다. 포스코가 추진하는 수소 사업에도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1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포스코 1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은 주총 의결권 행사에서 ‘중립’을 결정하며 사실상 기권했고, 씨티은행을 비롯한 외국계 기관 투자자와 소액 투자자들이 최 회장의 연임안에 찬성했다.

최 회장은 주총에서 “도전적인 경영환경에 대응해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한 저원가·고효율 생산 체제를 더욱 강화하겠다”면서 “친환경 차·강건재 등 미래 성장 시장의 수요 선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 사업은 액화천연가스(LNG), 식량 등 핵심 성장사업 중심으로 가치 사슬 확대를 위한 투자를 강화하고, 2차전지 소재 사업은 생산능력 확대 지속과 리튬·니켈 등 원료 내재화 및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톱 티어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최 회장은 1983년 포스코에 입사해 재무실장, 정도경영실장, 가치경영실장을 거쳐 2017년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2018년에는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8년 7월 중도 하차한 권오준 전 회장의 뒤를 이어 포스코를 이끌어왔다. 최 회장은 포스코가 사회 일원으로 경제적 수익뿐만 아니라 공존·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 시민’으로 발전하겠다는 경영이념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최 회장은 최근 포스코의 산업재해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세계적 철강기업 포스코에서 사고가 반복되는데도 안전조치를 취하기는커녕 무책임한 태도가 계속되는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포스코 최고경영자가 책임지고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산업재해 청문회에 출석해 여야 의원들로부터 노동자 사망 사고에 대해 질타를 받았다. 참여연대와 민변, 금속노조는 최 회장이 코로나19로 주가가 폭락한 지난해 3월 책임 경영을 위해 개인 돈으로 자사주를 매입한 것에 대해 “포스코 이사회가 4월에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다는 정보를 미리 알고 주식을 샀다”며 최 회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정치권·노동계·시민사회단체의 연임 반대 압박에도 포스코 주주들은 최 회장의 연임에 제동을 걸지 않았다. 포스코의 실적이 향상되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와 ISS는 최 회장의 연임안에 찬성을 권고했고, 상장회사협의회 부설 독립기구인 지배구조자문위원회도 최 회장의 연임안을 비롯해 포스코 주총에 상정되는 모든 안건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주총에선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선임 등 총 6개 안건이 상정됐다. 정관 변경에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차원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정책을 결정하고자 이사회 산하 전문위원회에 ‘ESG 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 포함됐다.

유정희 서울시의원, 서울서남부 관악농협 하나로마트서 여름철 농축산물 할인지원 현장점검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정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4)이 지난 30일 서울서남부 관악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등과 함께 여름철 농축산물 할인지원 현장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서남부농협 하나로마트에서는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감사, 당근, 수박, 복숭아 등 13개 품목을 대상으로 농축산물 할인지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농축산물 실시간 타임세일, 주말세일 등 자체적으로 할인행사를 실시 중으로,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번 방문은 농식품부가 여름 휴가철 소비자 장바구나 물가 경감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농축산물 할인지원 사업이 하나로마트 등을 비롯해 계획되고 진행되고 있는지 추진 상황 및 진행과정을 점검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점검에 참석한 유정희 서울시의원과, 송미령 농식품부장관 및 박준식 서울서남부농협 조합장은 농축산물 수급상관 및 할인지원 현장을 점검하고, 지역 소비자 물가 안정화 방안 논의를 이어갔으며, 하나로마트 고객들의 현장 여론 또한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 의원은 지역 소비자 물가 안정화에 대한 설명 이후, 산지와의 직거래를 통한
thumbnail - 유정희 서울시의원, 서울서남부 관악농협 하나로마트서 여름철 농축산물 할인지원 현장점검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