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를 열다] 수레꾼 모여들던 광교/손성진 국장

[DB를 열다] 수레꾼 모여들던 광교/손성진 국장

입력 2013-01-11 00:00
수정 2013-01-11 00: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금부터 60년 전 6·25전쟁이 끝날 무렵인 1953년 서울 청계천 광교 근처의 풍경이다.

청계천은 1958년부터 1961년 사이에 복개되었다가 2003년부터 복구공사를 시작해 콘크리트를 걷어냈다. 사진은 복개하기 전의 모습이다. 옛 조흥은행 본점 앞, 현재의 광교 교차로 자리인 광교 일대는 당시에는 수레꾼들이 모여들던 상권의 중심이었다. 사진에도 약방, 음식점, 당구장 등 업소들의 간판이 보인다.

이미지 확대


광교의 원래 이름은 대광통교로 광통방에 있는 큰 다리라는 뜻이다. 광교는 복개 공사를 하면서 석축을 창덕궁으로 옮겨 방치하는 등 파괴되었으나 청계천을 복구하면서 파묻혀 있던 구조물들을 발굴하고 석축을 옮겨다 복원했다. 복원된 새 광통교는 차량 흐름을 막지 않기 위해 원래 자리에서 청계천 상류 쪽으로 155m 위치에 세워져 있다.

1410년(조선 태종 10년)에 세워진 광교는 길이 13m, 폭 15m로 크고 튼튼한 돌다리였다. 광교에는 숨겨진 역사가 있다. 태종은 아버지 태조가 총애했던 계비 신덕왕후 강씨의 묘인 정릉에 있던 12개의 병풍석을 옮겨다 광교의 석축으로 사용했다.

왕자의 난을 일으켜 강씨 소생의 방석 등 아들 2명을 죽이고 실권을 쥔 태종은 중구 정동에 있던 강씨의 묘도 현재의 정릉으로 이장하고 석물을 훼손한 것이다.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2013-01-11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