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말글] 돼지 껍데기? 돼지 껍질?

[바른 말글] 돼지 껍데기? 돼지 껍질?

손성진 기자
입력 2017-06-12 17:52
수정 2017-06-13 00:5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껍데기는 가라’는 신동엽 시인의 대표 시다. 껍데기는 겉을 싸고 있는 단단한 물질을 말한다. 비슷한 말이 껍질인데 껍데기와 제대로 구분하지 않고 쓰고 있다. 껍질은 물체의 겉을 싸고 있는 단단하지 않은 물질이다. 즉 단단하냐 단단하지 않으냐가 껍데기와 껍질을 구분하는 기준이 된다.

그렇다면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는 달걀 껍질, 돼지 껍데기 같은 말은 틀린 말이 된다. 굳이 따지자면 달걀 껍데기는 바깥의 단단한 석회질이며 속에 있는 막은 껍질이라고 하면 된다. 애매한 것도 있다. 베개 피는 껍질인가 껍데기인가. 단단하지 않은데도 흔히 베개 껍데기라고 한다. 반면에 다 익은 수박의 겉은 단단하지만 껍질을 더 많이 쓴다. 거의 모든 음식점과 손님들이 돼지 껍데기라고 쓰고 부르고 있으니 그대로 굳어질 것이다.

손성진 논설실장 sonsj@seoul.co.kr
2017-06-13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