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마음/최광숙 논설위원

[길섶에서] 마음/최광숙 논설위원

입력 2011-02-25 00:00
수정 2011-02-25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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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마음을 본다. 그것도 확연히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실체가 없기에 잡히지도, 읽히지도 않을 것 같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지만 늘 그림자를 남기는 법이다. 말속에, 눈빛에, 목소리에, 사소한 작은 행동에도 마음은 실리기 마련이다.

지하철을 타면 종종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 노약자 등을 위한 것인줄 알면서도 무릎을 다친 이후 계단을 피하기 위해서다. 엘리베이터라는 그 좁은 공간에서도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드러낸다. 누군가 밖에서 허둥지둥 버튼을 누르려고 하는 것을 보면서도 안에 있는 누군가는 일부러 외면한다. 심지어 매몰차게 “(밖의 사람들)기다려 줄 필요 없다.”고 소리치는 이도 있다.

그런가 하면 엘리베이터를 향해 “사람들 실어 나르느라 고생이 많다.”며 고마움을 전하는 사람도 있다. 다양한 빛깔의 마음을 접하며 마음을 잘 써야겠다는 생각을 거듭하게 된다. 행복하게 살 수도 있고, 불행하게 죽을 수도 있는 것이 모두 ‘마음’ 하나에 달린 것 아닌가.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2011-02-25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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