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늦바람/함혜리 논설위원

[길섶에서] 늦바람/함혜리 논설위원

입력 2012-12-27 00:00
수정 2012-12-27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절대’라는 말은 쉽게 하는 게 아니다.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니까.

최근까지 폴더폰을 고집하는 동료가 있었다. 그에게 스마트폰의 장점을 설명했다. 메일도 주고받을 수 있고, 인터넷 검색도 할 수 있어 편리하지만 무엇보다도 카카오톡 같은 모바일메신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했더니 대뜸 이랬다. “스마트폰으로 바꿔도 그런 것 절대 안 할 거야.”

사용료도 별도로 안 들고, 편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 많고, 다른 사람들이 다 쓰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해도 듣는 둥 마는 둥. 왜냐고 물으니 단지 귀찮아서란다. 그러던 그가 드디어 스마트폰을 구입했다. 두고 볼 필요도 없었다. 예상대로 즉각 모바일메신저하는 재미에 푹 빠져들었다. 시도 때도 없이 모바일메신저로 문자를 보내고, 즉시 답을 해 주지 않으면 왜 대답이 없느냐고 성화다. 친구들과 통화하다가도 “카카오톡으로 연락하자.”며 끊는다.

늦바람이 무섭다더니.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2012-12-27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