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나토 오폭, 어린이 2명 등 9명 사망”

리비아 “나토 오폭, 어린이 2명 등 9명 사망”

입력 2011-06-20 00:00
수정 2011-06-20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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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전폭기의 오폭으로 리비아 트리폴리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보도와 관련, 나토가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리비아 정부는 19일 이번 공습으로 어린이 2명 등 민간인 9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리비아의 압둘 아티 알-오베이디 외무장관은 기자들에게 나토 전폭기가 이날 새벽 수도 트리폴리 거주지역의 한 민가를 폭격해 9명이 죽고 18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알-오베이디 장관은 “사망자 중 2명이 어린이”라며 “민간인에 대한 이번 고의적인 공격에 이어 호텔과 산소공장, 민간 승용차와 미니버스 같은 다른 비군사적 목표에 대한 타격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는 각국의 모든 자유민과 무슬림으로 하여금 압제자이자 범죄자인 서방에 맞서 전 세계적인 지하드를 감행하도록 직접 촉구하게 만들어 나토 같은 범죄집단이 다른 독립주권 국가들의 미래를 결정하게 놔두지 않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토의 공습 직후 트리폴리 주재 외국기자들은 리비아 정부 관리의 안내로 폭격당한 건물을 방문했으며 현장 잔해더미에서 장난감과 찻잔, 먼지를 뒤집어쓴 매트리스 등을 봤다.

기자들이 만난 주민 살렘 알리 가라디(51)는 희생자 가운데 자신의 형제자매가 있다면서 폭격으로 5명이 죽었다고 말했다.

리비아 보건부는 지난 3월 나토의 공중폭격이 시작된 이래 856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나토는 앞서 대(對) 리비아 군사작전 사령부가 위치한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오늘 아침 나토의 폭격 이후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보도를 조사하고 있다”는 성명을 내놓았다.

성명은 “이 사건이 (전폭기들이) 트리폴리 북부의 카다피 친위부대가 운용하는 미사일 배치 장소에 대해 신중하게 폭격을 가한 이후에 주거지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성명은 “나토는 어떠한 민간인 인명피해도 유감스럽게 여기며 카다피 정권에 의해 자행되는 폭력으로부터 리비아 국민을 보호하고자 온 힘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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