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주변국 영토분쟁 남중국해 긴장감 고조

중국-주변국 영토분쟁 남중국해 긴장감 고조

입력 2013-05-11 00:00
수정 2013-05-1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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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어선에 ‘감시 선박’…필리핀, 中 구축함 접근에 군함 급파

중국과 필리핀 등 주변국 간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준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11일 새벽 중국 하이난(海南)에서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로 조업을 나가던 중국 어선 선단에 다른 나라 공무선으로 보이는 선박이 따라붙어 감시 활동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어선의 보급선인 치웅싼야(瓊三亞) F8138선의 천핑(陳平) 1등 항해사는 “오늘 새벽 3시10분께 국적 불명의 선박이 조명을 비추며 영어로 뭔가를 외쳤다”며 “3~4m까지 접근해 우리 배로 오르려고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어선들이 경계를 넘어선 것도 아니고 조업을 한 것도 아니어서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길이가 30m가량인 이 선박은 어선이 아닌 공무 선박으로 보였으나 국적은 명확히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선박은 1시간가량 중국 어선들을 따라 항해하다가 돌아갔다.

이 같은 사건은 최근 남중국해 주변해역에서 필리핀의 대만 어선 총격사건이 발생한데 대해 중국이 강력히 규탄하고 나선 가운데 벌어져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이와 함께 필리핀 일간지 마닐라스탠더드투데이를 인용한 중국 신화망(新華網)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중국 구축함 1척과 민간 선박 2척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의 런아이자오(仁愛礁) 근해를 항해했다.

이에 필리핀 해군은 순찰함 1척, 구축함 1척, 병력 운송함 1척 등 모두 3척을 급파해 중국 선박을 감시했다.

필리핀 해군 고위 간부는 “중국 구축함은 런아이자오에 도달하지 않았으나 나머지 민간 선박 2척은 런아이자오로 빠르게 돌진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런아이자오는 최근 중국 어정선 45001호가 물대포를 발사해 필리핀 선박으로 추정되는 외국 선박의 접근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진 메이지자오(美濟礁)와 인접해 있다. 모두 양국 분쟁해역에 속해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부터 남중국해 주요 도서에 대한 감시를 상시화해 자국 어민의 권리를 보호할 것이라고 밝힌 뒤 스카보러섬(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을 비롯한 분쟁도서 부근 해역 항해를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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