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국 혼미 속 2일 조기 총선

태국, 정국 혼미 속 2일 조기 총선

입력 2014-02-01 00:00
수정 2014-02-0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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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푸어 타이당 승리 불구 정정 불안 지속 전망

태국은 반정부 시위로 정국이 혼미한 가운데 2일 조기총선을 실시한다.

잉락 친나왓 총리 연합뉴스
잉락 친나왓 총리
연합뉴스
이번 선거는 반정부 시위대가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세력의 퇴진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계속하자 잉락 친나왓 총리가 지난해 12월 의회를 해산한 데 따른 것이다.

태국은 6천600만여명에 달하는 인구 중 유권자가 4천870만명이며, 이번에 지역구 375명, 비례대표 125명 등 하원 의원 500명을 선출할 예정이다.

반정부 시위대는 잉락 정부와 집권 푸어 타이당이 해외도피 중인 탁신 전 총리의 사면과 귀국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포괄적 사면을 추진하자 지난해 11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수천~수만명이 참여하는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탁신 전 총리 세력들이 부정부패와 권력남용을 저지르고 있다며 탁신 전 총리의 여동생인 잉락 총리의 퇴진, 조기 총선 연기, 선거 전 정치개혁 실시 등을 요구하며 지난 13일에는 방콕에서 교통과 정부 운영을 마비시키기 위한 ‘방콕 셧다운(shut-down)’ 시위를 시작했다.

제1 야당이자 반정부 시위대를 지지하고 있는 민주당은 선거로는 이른바 ‘탁신 체제’의 부정부패, 권력남용을 해결할 수 없다며 조기 총선을 거부해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태국에서 가장 오래된 보수 정당인 민주당은 방콕 중산층의 지지를 받고 있으나 유권자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농민, 저소득층의 지지를 받지 못해 선거에 참여하더라도 승리할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관측됐다.

이 때문에 집권 푸어 타이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푸어 타이당이 승리하더라도 반정부 시위로 인한 정국 불안은 해소되지 않고, 지속하거나 오히려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반정부 시위대는 1일까지 조기 총선 반대 시위를 계속하는 데 이어 선거 당일인 2일에는 방콕과 전국 주요 투표소에서 선거 저지 시위를 벌이고, 선거 후에도 탁신 체제 근절을 위한 시위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선거 당일은 물론 이후에도 시위대와 경찰,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시위대 사이의 충돌이나 폭력사태가 우려된다.

반정부 시위는 그동안 대체로 평화적으로 진행됐으나 일부 시위에서 경찰과 시위대, 친정부 시위대와 반정부 시위대의 충돌,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총격 및 폭탄 공격으로 지금까지 10명이 숨지고, 600여 명이 다쳤다.

정부는 2일 폭력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전국 9만 3천500여 개 투표소에 경찰 12만 9천 명을 배치하고, 반정부 시위의 주 무대인 방콕 시내에는 경찰 2만여 명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조기 총선이 끝나더라도 새 의회가 개원하는 데는 몇 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반정부 시위대의 방해로 인해 방콕과 야당세가 강한 남부지역에서 선거 후보 등록과 조기 투표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선거위원회는 이 지역들에서 선거와 투표를 다시 실시하는 데 최소한 3~4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치 전문가들은 조기 총선을 계기로 대규모 폭력 사태가 발생하거나, 선거 후에도 정국 혼미가 장기화되면 쿠데타 등으로 군부가 개입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거대한 조직과 무력을 보유하고 있는 군은 입헌군주제가 도입된 지난 1932년 이후 지금까지 18차례 쿠데타를 일으키는 등 정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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