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테러범 멘토, 희생자 후송병원 간호사로 근무

프랑스 테러범 멘토, 희생자 후송병원 간호사로 근무

입력 2015-01-12 11:13
수정 2015-01-1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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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격 사상 주입한 베네투, 응급실 근무…희생자와 대면은 없어

프랑스 주간지 테러범 형제 중 한 명에게 과격한 사상을 주입하며 지하디스트로 이끈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 테러 희생자 일부가 후송된 병원에서 수습 간호사로 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형제 테러범 중 동생인 셰리프 쿠아치(32)는 2000년대 초반 파리 19구에 있는 아다와 사원에 다니면서 급진적 이슬람 성직자(이맘)로 동갑내기인 파리드 베네투를 만난다.

쿠아치는 베네투로부터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사상인 살라피즘을 전수했으며 소총 다루는 방법 등을 배운 뒤 결국 지하드에 빠져들었다.

파리병원협회는 베네투가 파리 소재 피티에-살페트리에르(Pitie-Salpetriere) 병원 응급실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수습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과 영국 및 프랑스 언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협회의 클레망스 레미 대변인은 AP통신에 “그는 이번 테러의 희생자들과 결코 대면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베네투는 지난 7일 테러 후 부상자들이 실려왔을 때 비번이었으며 곧 업무에서 배제된 것으로 프랑스 일간 르 파리지앵은 전했다. 그의 간호사 수습 과정은 80%정도 끝났다.

셰리프는 2005년 당국의 심문을 받는 동안 베네투로부터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테러 모의 혐의로 6년형을 받은 베네투는 2011년 석방된 뒤 간호사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베네투는 간호업무를 배우는 동안 그의 신분을 알지 못하던 동료들로부터 ‘공부를 열심히 하고 조심스러운 언행을 하는 학생’이라는 평판을 받았다고 데일리 메일은 보도했다.

베네투가 간호 업무에 종사한다는 사실은 강경 이슬람 근본주의자로서 추종자들을 이라크 내 성전으로 내몰았던 과거와는 대비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베네투에게 전달된 페이스북 메시지에는 응답이 없었으며 AP통신이 접촉을 시도한 뒤 그의 계정은 삭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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