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테러 발생 독일도 ‘국가비상사태’ 맞나…사회급변 조짐

대형테러 발생 독일도 ‘국가비상사태’ 맞나…사회급변 조짐

입력 2016-12-20 14:43
수정 2016-12-2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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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노이로제에 ‘강경보수vs극우 대선’ 佛 따라가나

독일 수도 베를린의 번화가에서 대규모 테러가 발생하면서 독일 사회의 변화를 점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범인이 파키스탄이나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이라고 안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한 독일 언론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난민 포용과 함께 사회통합 난제에 부닥친 독일이 더 흔들릴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오후(현지시간) 베를린 명소 브라이트샤이트 광장의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대형 트럭이 돌진해 최소 12명 사망자를 낸 이번 사건이 프랑스에서 일어났던 여러 차례의 테러처럼 이슬람 극단주의가 배후일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토마스 데 메지에르 내무장관은 “‘(테러)공격’이라는 표현을 아직은 쓰고 싶지 않다. 이 단어 선택이 전국에 미칠 심리적 영향이 있기에 실제 수사 결과에 가까워질 때까지 매우 신중하려 한다”며 이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는 것을 삼갔다.

다만 독일 경찰은 트럭 돌진이 고의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독일에서는 올해 들어 테러가 끊이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난민에 대한 반감이 고조됐다.

지난 7월 뷔르츠부르크 통근열차에서 이주민 출신이 도끼를 휘둘렀고 안스바스 음악축제장 근처에서 자살폭탄 공격도 일어났다.

같은 달 뮌헨 패스트푸드점·쇼핑몰에서 총기 난사가 발생해 9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지만, 이는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테러가 아니었던 것으로 결론 났다.

18세 이란계 독일인으로 조사된 범인은 당시 극우 인종주의에 경도돼 범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0월에는 ‘이슬람국가’(IS) 추종자가 베를린 공항을 포함한 테러 공격을 기획했다가 경찰에 붙잡히는 등 테러 계획이 수차례 적발돼 불발되기도 했다.

피해 규모가 큰 이번 사건의 배후가 이슬람 극단주의로 드러나면 4선 도전을 선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는 크나큰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포용적인 난민 정책을 펼쳤던 독일은 지난해에만 이주민 89만명을 받았다.

이에 사회통합이 저해됐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왔으며 쾰른 집단 성범죄, 도끼 테러와 같은 이주민 출신의 범죄가 발생하자 반이민 정서가 급격히 확산했다.

독일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대안당)뿐 아니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의 자매 보수정당인 기독사회당마저 메르켈 총리의 난민 정책을 비판하며 반(反)난민 정책 지향을 점점 드러내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사건이 테러와 정치 격변으로 흔들리는 유럽 대륙의 안정성을 지지하는 닻과도 같은 독일을 흔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사건은 독일에서 이민자를 향한 분위기를 더 악화할 것이며 안보에 대한 독일인들과 독일 당국의 생각을 급격하게 바꿔놓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같은 맥락에서 독일이 테러 때문에 프랑스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이미 지난해 샤를리 에브도 테러, 파리 연쇄 테러에 이어 올해 니스 트럭테러, 성당 테러 등이 수없이 발생하며 사회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작년 11월 파리 테러 이후 선포됐던 국가비상사태는 계속 연장돼 내년 총선 이후인 7월 15일까지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테러 수사나 정보 수집을 위해 정보·수사기관이 사생활 등 국민 기본권을 제한하는 폭이 확대됐다.

대중에게는 무슬림 여성의 전신 수영복인 부르키니 금지를 둘러싸고 논란이 빚어질 만큼 반이민·반무슬림 정서가 확산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의 인기는 바닥을 모르고 추락했으며 결국 내년 5월 대선은 강경 보수(프랑수아 피용 공화당 후보) 대 극우(국민전선 마린 르펜)의 대결로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반이민을 비롯한 미국 우선주의를 내걸고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는 당장 이 사건을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기독교도 학살’로 규정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또 다른 난민 테러로 드러나면 독일에는 이를 기회로 삼으려는 수많은 사람이 있을 것”이라며 “2차 대전 이후 처음으로 독일 연방의회에서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안당이 그 대표”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그런 추세와 더불어 메르켈 총리가 국내외에서 빠른 속도로 권위가 깎이고 있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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