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2일 대중연설에서 NFL 경기 전 국가 제창 때 일어서지 않고 무릎 꿇은 선수를 겨냥해 “개XX(sons of bitch)”라고 욕설을 뱉았다. 이에 분노한 NFL 선수 100여 명은 국가 연주 때 무릎을 꿇거나 팔짱을 낀 채 항의 퍼포먼스를 벌이고 32개 구단 절반 가량이 비판 성명을 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미국프로풋볼(NFL) 일부 선수들이 소수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로 국가 연주 때 국기에 대한 경례 없이 무릎을 꿇고 앉은 것을 비난한 것과 관련, 24일 미 전역의 NFL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집단적으로 무릎을 꿇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항의하는 모습이 속출하고 있다. 워싱턴 레드스킨스 선수들이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페덱스 필드에서 열린 경기에 앞서 국가가 연주되자 무릎을 꿇고 있다(왼쪽 사진). 인디애나폴리스 선수들도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루커스 오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무릎을 꿇었다(오른쪽 사진). USA투데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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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미국프로풋볼(NFL) 일부 선수들이 소수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로 국가 연주 때 국기에 대한 경례 없이 무릎을 꿇고 앉은 것을 비난한 것과 관련, 24일 미 전역의 NFL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집단적으로 무릎을 꿇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항의하는 모습이 속출하고 있다. 워싱턴 레드스킨스 선수들이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페덱스 필드에서 열린 경기에 앞서 국가가 연주되자 무릎을 꿇고 있다(왼쪽 사진). 인디애나폴리스 선수들도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루커스 오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무릎을 꿇었다(오른쪽 사진). USA투데이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트위터에서도 “무릎 꿇는 것에 대한 이슈는 인종과 아무 상관 없다. 우리나라와 국기 국가에 대한 존경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가(國歌)를 위해 기립#StandForOurAnthem’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이를 두고 미 CNN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싸움에서 자신이 승자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분석했다. NFL 선수들의 ‘애국심 결여’를 부각시켜 자신의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지적이다.
트럼프는 이번 논란이 인종과 관련 없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CNN은 NFL 선수 대다수가 흑인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트럼프 역시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며, 자신의 지지자들이 이번 논란을 인종 문제로 치환해 보고 있다는 점도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풋볼 선수들이 대체로 부유하다는 점에서도 그들을 공격 ‘타깃’으로 설정한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선수들이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는 것에 일반인이 느끼는 박탈감을 이용, 트럼프 자신을 백만장자이지만 서민을 대변하는 인물로 이미지 메이킹하고 평범한 대중의 분노를 자극해 세를 결집하려는 속셈이 엿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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