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수괴 “북핵위협이 미국 세력약화 증거” 주장

IS수괴 “북핵위협이 미국 세력약화 증거” 주장

입력 2017-09-29 10:03
수정 2017-09-2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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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 프로그램 추진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선전물에도 이용됐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IS는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육성이라며 배포한 46분짜리 음성파일에서 북한의 핵무기 위협을 미국 세력약화의 징조로 거론했다.

등장 인물은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힘이 저물고 있다”며 “러시아가 미국을 대체할 슈퍼파워를 자처하며 이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일본을 겨냥한 북한의 핵무기 위협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과 함께 미국의 약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지목했다.

특히 IS의 북핵위기 언급은 바그다디 사망설 중에 나온 것이라서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어모았다.

AP통신은 “북한이 핵무기, 장거리 미사일을 두고 미국, 일본과 드잡이를 하고 있다는 바그다디의 언급은 그의 육성 메시지가 아마도 한두 달 전, 최근에 녹음됐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북한은 일본 상공을 지나 태평양에 떨어지는 미사일을 올해 8월 29일, 이달 15일 두 차례 시험 발사했고 이달 3일에는 6차 핵실험도 강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인신공격을 동반한 언변으로 서로 협박을 가하고 있다.

바그다디를 둘러싸고는 꾸준히 사망설이 돌았다.

러시아 군은 지난 5월 시리아 락까 근처에서 공습을 통해 바그다디를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영국에 본부를 두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도 지난 7월 바그다디가 시리아 데이르 알-주르 주(州)에서 숨졌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미국 정보 당국은 이 같은 사망설을 신뢰성이 떨어지는 정보로 일축했다.

러시아의 발표를 두고는 IS 격퇴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선전전일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IS는 이라크 거점 모술을 잃은 데다가 시리아에서 수도로 삼고 있는 락까에서도 패퇴 위기에 몰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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