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국교 정상화의 날” 美도 쿠바도 함께 웃었다

“역사적 국교 정상화의 날” 美도 쿠바도 함께 웃었다

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입력 2015-07-21 00:06
수정 2015-07-21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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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쿠바대사관 국기 걸고 공식 업무

20일 오전 10시 36분(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DC 한복판인 애덤스모건 지역 북동쪽 끝 16가에 위치한 쿠바 이익대표부 건물 앞 국기 게양대. 쿠바 국기가 천천히 올라갔다. 미국과 쿠바의 역사적인 국교 정상화로 1961년 이익대표부로 바뀌었던 이 건물이 이날 쿠바 대사관으로 승격되고, 54년 만에 처음으로 쿠바 국기가 공식 게양된 것이다. 워싱턴에 쿠바 국기가 다시 휘날리는 것은 두 나라의 관계가 정상화됐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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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년 만에 워싱턴에 내걸린 쿠바 국기
54년 만에 워싱턴에 내걸린 쿠바 국기 20일(현지시간) 미국과 쿠바가 54년 만에 양국 수도에 대사관을 재개설한 가운데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쿠바 대사관 앞에서 쿠바 국가가 울려 퍼지면서 국기가 게양되고 있다. 이 건물은 1917년 건립돼 쿠바 대사관으로 사용되다 1961년 피델 카스트로의 공산혁명 이후 국교가 단절되면서 이익대표부로 전락했었다.
워싱턴 AFP 연합뉴스
3층짜리 석회석 건물인 쿠바 대사관은 최근 국기 게양대를 새롭게 설치했다. 이날 대사관 재개관식에는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 등 쿠바 대표단을 비롯해 대사관 직원과 가족, 외교사절단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로드리게스 장관의 기념사 낭독에 국기가 게양됐다.

아바나에 있는 미국 이익대표부도 이날 대사관으로 승격,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미국 국기는 게양되지 않았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다음달 방문해 국기 게양 등 기념식을 개최한다. 미 국무부는 이날 오전 청사 1층 로비 아트리움에 내걸린 192개국 깃발 사이에 쿠바 깃발을 새롭게 추가했다. 케리 장관은 오후 로드리게스 장관을 국무부로 초청해 경제제재 해제, 관타나모 해군기지 반환 등에 대해 논의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5-07-2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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