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기념공원 20주년 행사로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동료들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
주미한국대사관 무관부 제공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에서 6·25전쟁 종전 62주년 및 기념공원 건립 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안호영 주미 대사 등 한·미 양국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주미한국대사관 무관부 제공
주미한국대사관 무관부 제공

한국전쟁유업재단 제공
25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 한 호텔에서 한국전쟁유업재단 주최로 열린 ‘제1회 미 역사·사회 교사 콘퍼런스’에서 공개된 ‘한국전쟁 디지털 교과서’ 시안. 미 중·고교 교사들의 6·25전쟁 교육용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한국전쟁유업재단 제공
한국전쟁유업재단 제공
한국전기념공원은 미 25보병사단 소속 참전 용사들이 1985년 기념비 건립을 위한 모임을 만들어 한·미 정부에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추진됐다. 역시 참전 용사 출신인 리처드 스틸웰 전 주한미군사령관 등이 적극적으로 나섰고 1995년 완공됐다. 기념공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참전 용사 19명의 동상이다. 실물보다 큰 2m 10㎝ 정도 높이에 완장을 하고 적을 향해 움직이는 이들의 얼굴에는 비장감이 흘러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전쟁의 긴박함을 느끼게 한다. 이들 19명은 육군 14명과 해병대 3명, 해군·공군 각각 1명을 상징하는데 이들 중 육군 1명의 동상은 한국전기념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윌리엄 웨버 육군 대령을 모델로 만들어졌다. 한국전쟁에서 오른 팔다리를 잃은 웨버 대령은 “실제 모델이 된 것도 기쁘지만 19명에 백인뿐 아니라 흑인과 아메리칸 인디언, 히스패닉, 아시아계 등 모든 인종을 포함시켰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당초 38선의 의미를 담기 위해 동상 38개를 추진했으나 다소 산만하다는 지적에 따라 절반으로 줄였다고 한다”며 “대신 동상 옆 벽화에 이들 동상이 비춰 결과적으로 38개 동상을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 이사는 “한국전쟁이 베트남전쟁보다 먼저였지만 무관심으로 인해 한국전기념공원이 베트남기념공원보다 10여년 늦게 생겼고, 베트남공원에는 있는 추모의 벽도 없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한국전쟁 참전 용사 인터뷰 등 관련 자료를 디지털화해 온 한국전쟁유업재단은 이날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한 호텔에서 개최한 ‘제1회 미 역사·사회 교사 콘퍼런스’에서 미 중·고교 교사들이 한국전쟁에 대해 가르칠 때 웹사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쟁 관련 디지털 자료를 활용하는 ‘한국전쟁 디지털 교과서’의 시안을 발표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5-07-2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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