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찰 노조 격인 경찰공제회(FOP)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미국프로풋볼(NFL) 구장에서 은퇴 또는 휴무 경관이 무장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는 서한을 로저 구델 NFL 커미셔너에게 보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FOP는 프랑스 파리의 록 콘서트장, 카페, 축구장 등 다중 이용 시설에서 동시 다발로 터진 테러로 130명이 사망한 지 일주일 후인 지난달 20일(현지시간), NFL 구장에서 전직 경관과 휴무 경관의 총기 휴대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편지를 발송했다.
NFL은 2013년 구장, 훈련 시설, 사무실에서 전직 경찰관의 총기 휴대를 전면 금지했다. 당연히 관중도 총기를 구장에 가져올 수 없다.
다만, 근무 중인 경관과 경호 요원들은 각 구단이 지정한 구장의 특정 지역과 시설에서 무장할 수 있다.
1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척 캔터베리 FOP 회장은 서한에서 테러를 대비해 추가 경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니파 급진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와 같은 테러 조직은 다중 시설에서 대량 인명 살상을 목표로 위협과 테러를 일삼고 있다”면서 “관중이 많이 모이는 NFL 구장과 같은 곳이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 아무리 잘 훈련 받은 경관이나 경호 요원이라도 모든 테러 기도를 사전에 적발할 수 없다”며 경험 많은 전직 경찰관과 휴무 경관의 무장 허용을 호소했다.
그러나 반대론자들은 경기를 관람하는 팬들은 물론 휴무 중인 사복 경관도 혼란스러운 총격전이 발생하면 무고한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구장에 근무 중인 현직 경관 외 다른 경찰 관계자들의 총기 휴대는 안 된다는 태도를 보였다.
브라이언 매카시 NFL 대변인도 지역 일간지 휴스턴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NFL 사무국의 총기 휴대 방침은 국토안보부의 승인을 받은 조처”라면서 “경기장 안전이라는 특수 임무 훈련을 받고 관중 보호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현직 근무 경관만이 총기를 휴대하는 것이 가장 낫다”며 FOP의 제안을 일축했다.
매카시 대변인은 전직 경찰관과 휴무 중인 경관이 경기장 테러 상황을 대비한 훈련을 받지도, 대책 회의에 참석하지도 않았다며 이들이 대테러 작전 지휘 계통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NFL 사무국의 자신감에도 미국프로야구(MLB) 구장 등 공중이 많이 모이는 스포츠 시설의 보안 검사가 허술하다는 비판이 적지 않아 총기 휴대 찬성론도 탄력을 받는 추세다.
연합뉴스
FOP는 프랑스 파리의 록 콘서트장, 카페, 축구장 등 다중 이용 시설에서 동시 다발로 터진 테러로 130명이 사망한 지 일주일 후인 지난달 20일(현지시간), NFL 구장에서 전직 경관과 휴무 경관의 총기 휴대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편지를 발송했다.
NFL은 2013년 구장, 훈련 시설, 사무실에서 전직 경찰관의 총기 휴대를 전면 금지했다. 당연히 관중도 총기를 구장에 가져올 수 없다.
다만, 근무 중인 경관과 경호 요원들은 각 구단이 지정한 구장의 특정 지역과 시설에서 무장할 수 있다.
1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척 캔터베리 FOP 회장은 서한에서 테러를 대비해 추가 경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니파 급진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와 같은 테러 조직은 다중 시설에서 대량 인명 살상을 목표로 위협과 테러를 일삼고 있다”면서 “관중이 많이 모이는 NFL 구장과 같은 곳이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 아무리 잘 훈련 받은 경관이나 경호 요원이라도 모든 테러 기도를 사전에 적발할 수 없다”며 경험 많은 전직 경찰관과 휴무 경관의 무장 허용을 호소했다.
그러나 반대론자들은 경기를 관람하는 팬들은 물론 휴무 중인 사복 경관도 혼란스러운 총격전이 발생하면 무고한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구장에 근무 중인 현직 경관 외 다른 경찰 관계자들의 총기 휴대는 안 된다는 태도를 보였다.
브라이언 매카시 NFL 대변인도 지역 일간지 휴스턴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NFL 사무국의 총기 휴대 방침은 국토안보부의 승인을 받은 조처”라면서 “경기장 안전이라는 특수 임무 훈련을 받고 관중 보호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현직 근무 경관만이 총기를 휴대하는 것이 가장 낫다”며 FOP의 제안을 일축했다.
매카시 대변인은 전직 경찰관과 휴무 중인 경관이 경기장 테러 상황을 대비한 훈련을 받지도, 대책 회의에 참석하지도 않았다며 이들이 대테러 작전 지휘 계통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NFL 사무국의 자신감에도 미국프로야구(MLB) 구장 등 공중이 많이 모이는 스포츠 시설의 보안 검사가 허술하다는 비판이 적지 않아 총기 휴대 찬성론도 탄력을 받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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