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통사들, 무제한 데이터 요금 잇따라 인상

미국 이통사들, 무제한 데이터 요금 잇따라 인상

입력 2015-12-02 08:53
수정 2015-12-0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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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동통신사들이 잇따라 데이터 요금을 올리면서 무제한 데이터를 써 온 기존 고객들에게도 요금 인상을 적용키로 했다.

미국 제2위 이동통신업체인 AT&T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을 월 30 달러(3만5천 원)에서 월 35 달러(4만1천 원)로 인상키로 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인상은 내년 2월부터 적용된다.

이에 앞서 지난달 15일 미국 제1위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은 무제한 데이터 요금을 월 30달러(3만5천 원)에서 50달러(5만8천 원)로 인상했다.

AT&T는 2010년 6월부터, 버라이즌은 2011년 7월부터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가입을 받지 않고 있으나, 이를 계속 써 온 기존 고객들에게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이통시장 제3위 업체인 T-모바일 USA는 원래 월 80달러(9만3천 원)이던 무제한 음성·문자·LTE 데이터 상품의 요금을 지난달 15일 월 95달러(11만 원)로 인상했다.

무제한 LTE 요금제의 테더링 한도를 7기가바이트(GB)에서 14GB로 늘리기는 했으나, 그 외에는 변화가 없이 요금을 대폭 올린 것이다.

미국 이통시장 제4위 업체인 스프린트는 10월16일에 무제한 음성·문자·데이터 요금을 월 60달러(6만9천300원)에서 70달러(8만800원)로 올렸다. 다만, 기존 고객들에게는 요금 인상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 ‘평생 아이폰’ 프로모션을 하면서 무제한 요금제를 월 50달러(5만7천700원)에 제공하기도 했으나 이를 폐지했다.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앞다퉈 내놨던 무제한 요금제를 미국 이동통신사들이 잇따라 없애거나 요금을 잇따라 올린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급증하는 이동통신 데이터 사용을 억제하려는 의도가 크다. 소수의 데이터 다량 사용자들 탓에 망에 부담이 가고 다른 사용자들이 체감하는 통신 속도가 느려진다는 이동통신사들의 인식을 반영한 것이다.

또 상호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가입자를 늘리기가 쉽지 않아진 탓에 수익성이 악화했으므로 이를 요금 인상으로 보충하려는 의도도 있다.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나 메신저 등 대체 서비스들이 있으므로 데이터 요금 인상 없이는 음성·문자 요금을 올려도 별로 소용이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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