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대선서 딕스빌노치 결과 최종 결과와 4번 중 3번 같아 관심 집중
마을 3곳 득표 수는 트럼프 앞서 대접전클린턴, 오바마 부부와 함께 마지막 유세 “이번 선거는 분열과 화합 사이의 선택”
트럼프, 경합주 돌며 “노동자 반격의 날”
지구 위 400㎞ 상공 우주비행사도 ‘한 표’

랄리 AP 연합뉴스
오늘 누가 웃을까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가운데)이 유세 마지막날인 8일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주 랄리에서 남편인 빌 클린턴과 포옹하고 있다.
랄리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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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피드 AP 연합뉴스
오늘 누가 웃을까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미시간주 라피드에서 유세를 마친 뒤 부통령 후보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
라피드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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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은 이날 딕스빌노치 마을 주민 8명이 참여해 실시된 투표에서 4표를 얻어 2표를 얻는 데 그친 트럼프에 승리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첫 투표를 실시한 뉴햄프셔주 산골 마을 3곳 중 2곳에서 클린턴이 승리했지만 3곳의 득표 수를 합산하면 트럼프가 32표로 25표를 얻은 클린턴을 앞선 셈이다. 딕스빌노치는 1960년 이래 미국 대선의 첫 테이프를 끊는 곳으로 관심이 쏠려 왔고 2000년 이후 최근 네 번의 대선에서 세 번(2012년 제외)이나 최종 결과와 일치하는 결과를 내놓아 다른 곳보다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
AP통신은 7일 자체 집계 결과 미국 28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우편이나 투표소 방문을 통해 조기 투표를 한 유권자가 4627만명으로 사상 최대라고 밝혔다. 최종 조기 투표자 수는 유권자의 40%가량인 5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지구 위 400㎞ 상공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미국인 우주비행사 셰인 킴브로(49)도 최근 부재자 투표로 투표권을 행사했다고 AP가 전했다. 클린턴 후보의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팀 케인 버지니아 주지사도 투표 시작 종이 울리자마자인 오전 6시 10분(한국시간 오후 8시 10분)에 관저가 있는 주도 리치먼드에서 부인 앤 홀튼 여사와 함께 투표를 마쳤다. 케인 주지사는 투표 후 “민주주의가 활기찬 곳이라는 신호는 곧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모습”이라며 투표 독려 발언을 했다.
클린턴과 트럼프는 투표 전날까지 마지막 유세에 총력을 기울였다. 클린턴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공동 유세에 나서 “이번 선거는 분열과 화합 사이의 선택”이라며 “우리는 희망적이고 너그러운 미국에 대한 믿음을 선택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막판 역전을 노리는 트럼프는 플로리다 등 5개 주를 넘나드는 강행군을 펼치면서 “오늘은 우리 독립기념일이며 미국의 노동자 계급이 마침내 반격하는 날”이라며 유세를 마무리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6-11-0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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