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없어” 英 총기난사범, CCTV엔 4명 쏜 뒤 유유히…

“여자친구 없어” 英 총기난사범, CCTV엔 4명 쏜 뒤 유유히…

황인주 기자
황인주 기자
입력 2021-08-15 14:31
수정 2021-08-1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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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보도

살해범, ‘여친 없어 분노’ 총질 뒤 극단 선택
12일 6분간 모친·3살 여아 포함 5명 살해
다섯째 희생자 쏘기 직전 모습 CCTV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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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데이비슨 유튜브 영상·ITV뉴스 캡처
제이크 데이비슨 유튜브 영상·ITV뉴스 캡처
영국에서 5명을 살해한 20대 총기난사범의 태연한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그는 마지막 희생자를 죽이기 직전 유유히 거리를 걸어다녔다.

15일 영국 ITV뉴스에 따르면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네 사람을 살해한 직후 오른손에 총을 들고 태연하게 길을 걸어가는 제이크 데이비슨(22)의 모습이 CCTV 영상에 담겼다.

ITV뉴스가 13일 보도한 영상 속에서 데이비슨은 반바지와 티셔츠 차림으로 오른손에는 산탄총을 든 채 도로를 대각선으로 가로지르고 있다.

데이비슨은 12일 잉글랜드 남서부 데번주의 플리머스에서 5명을 총기로 살해했다. 영상이 촬영된 시점은 데이비슨이 4명의 자신의 어머니 맥신 데이비슨(51)과 3살배기 여자아이를 포함한 4명을 살해한 직후다.

이후 그는 미용실 방향으로 걸어가 다섯 번째 희생자 케이트 셰퍼드(66)를 살해하고 총구를 스스로에게 겨눠 숨졌다. 총기 난사는 6분여 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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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영국 플리머스 총기 난사 현장에 추모의 꽃과 인형이 놓여 있다. AP 홈페이지 캡처
14일(현지시간) 영국 플리머스 총기 난사 현장에 추모의 꽃과 인형이 놓여 있다. AP 홈페이지 캡처
한편 외신에 따르면 데이비슨은 ‘비자발적으로 성관계를 하지 못해 순결을 지킨 남성’의 온라인 그룹인 ‘인셀’(incel) 회원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그룹은 여성 혐오 성향을 띠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데이비슨은 유튜브를 통해 자신이 여자친구를 사귀지 못하는 데 화를 내고 스스로를 “종결자”(the Terminator)라고 칭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플리머스 총기 난사 현장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이번 범행을 데이비슨의 단독 소행으로 보고 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등을 통해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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