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철도는 사고철’…안전무시·부실관리 도마

‘홋카이도 철도는 사고철’…안전무시·부실관리 도마

입력 2013-09-25 00:00
수정 2013-09-2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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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지역 철도 운영회사인 ‘JR홋카이도’가 부실 하기 짝이 없는 철도 관리로 연일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다.

JR홋카이도는 24일 홋카이도내 철도 노선의 레일 170여곳에 이상이 있었음에도 방치해 왔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밝힌 97곳을 합치면 무려 270여곳에 달하는 레일 이상을 보수하지 않고 방치해 왔음을 시인한 것이다.

철도 레일은 열차 중량과 진동, 원심력으로 레일 폭 등이 늘어나거나 휘어지게 된다. 일정 기준 이상으로 레일 폭 등이 늘어나면 15일 이내에 보수하도록 돼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방치해온 것이다.

방치 레일 중 9곳은 특급열차가 시속 130㎞으로 통과하는 구간에 있었다. 여차하면 대형 탈선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었던 셈이다. 이 때문에 JR홋카이도의 안전무시, 무책임 경영 체질을 질타하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실제 홋카이도 철도에서는 그동안 열차 탈선, 화재 등 각종 사고가 잇따랐다. 2011년 5월에는 특급열차 탈선·화재 사고로 79명이 부상했다. 이 사고로 JR홋카이도 당시 사장이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열차에서 불이 나거나 기관사가 자신의 실수를 감추기 위해 자동열차정지장치를 부수는 등의 사고가 계속 이어졌다.

JR홋카이도측이 레일 이상 방치를 시인하고 나선 것도 지난 19일 하코다테(函館)선 오누마(大沼)역에서 발생한 화물열차 탈선사고를 계기로 한 국토교통성의 조사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

이와 관련,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4일 정례 회견에서 JR홋카이도가 레일 이상을 알고도 방치해온 것은 악질적이라면서 “조직과 체질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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