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이 행복을 느끼는 공간은 따로 있다

심신이 행복을 느끼는 공간은 따로 있다

입력 2013-07-06 00:00
수정 2013-07-0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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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마음을 살린다/ 에스더 M 스턴버그 지음/서영조 옮김/더 퀘스트/381쪽/1만 7000원

요즘 ‘힐링’(치유)이라는 말이 화두처럼 떠올랐다. 도시 콘크리트 환경에서 일과 사람에 지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탁 트인 산과 바다로 떠난다. 여름 휴가철에는 이러한 치유의 공간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질 것이다. 그렇다면 치유에도 올바른 방법이 있을까. 있다면 무엇일까. 우선 ‘공간’이다. 우리가 머무는 크고 작은 공간이 몸과 마음의 행복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같은 병실이라도 창밖 풍경이 보이는 병실의 환자가 그렇지 않는 곳에 있는 환자보다 더 빨리 병이 낫는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의 학자 조너스 솔크는 백신 연구 중 난관에 봉착하자 이탈리아 아시시로 휴가를 떠나 눈부신 풍광과 천장 높은 성당에서 영감을 받고 돌아와 소아마비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는 일화도 있다. 과학자들은 20세기 말부터 공간이 어떻게 마음의 건강에 좋고 나쁜 영향을 끼치는지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신간 ‘공간이 마음을 살린다’는 우리가 주변 환경에서 느끼는 감각과 치유능력의 연결고리를 다룬 책이다. 부제는 ‘행복한 공간을 위한 심리학’이라고 달았다.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원인 저자는 신경과학 연구의 연대기를 철저하게 파고든다. 그러면서 지금껏 감각, 정서, 면역체계를 둘러싼 복잡한 관계들을 밝혀낸 심리학과 뇌과학, 그리고 의학연구의 역사로 독자들을 이끈다.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2013-07-0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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