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퇴금 1억원 기부한 창원시 선관위 ‘만년 주사’

명퇴금 1억원 기부한 창원시 선관위 ‘만년 주사’

입력 2015-12-28 10:45
수정 2015-12-2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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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종근 관리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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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을 공직에 몸바친 6급 공무원이 명예퇴직을 앞두고 명퇴수당 등 1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오는 31일 명예퇴직하는 석종근(사진, 54) 창원시 의창구선거관리위원회 관리계장은 28일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명예퇴임식에 앞서 사단법인 일두사상연구원과 진해청소년봉사단에 1억원을 기부하기로 협약했다. 석씨는 명예퇴직 수당 8000만원을 조선 전기 문신인 일두 정여창의 사상과 올바른 공직생활이 무엇인지 등을 연구하는 활동에 써달라고 당부했다. 나머지 2000만원은 진해청소년봉사단이 환경개선을 위한 벽화그리기에 써달라고 설명했다.

석씨는 “34년간 국록을 먹었다면 특별한 임무가 있다거나 호구지책이 아닌 이상 청년 일자리 창출차원에서 퇴직하는 것이 명예퇴직이라고 본다”며 “근무대가가 아닌 명예퇴직 수당을 사회에 환원하면 더 명예롭지 않겠느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981년 옛 삼천포시청에서 9급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그는 1990년부터는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근무, 1995년 6급으로 진급했다. 국민의 정부 때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썼다가 인사조치를 당하기도 하는 등 현재까지 ‘만년 주사’를 면치 못했지만 공명선거 전도사로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고 그는 자평했다.

석 씨는 이날 명예퇴임식에서 출판기념식를 함께 열고 수십년간 공직생활 활동상과 연구활동을 담은 ‘선거와 지방자치 분야의 연구논총’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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