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정기국회 회기 시한을 이틀 앞둔 7일에도 예산안 처리를 둘러싸고 대치를 계속했다.
한나라당은 이날까지 예결특위 계수조정소위를 마치고 회기 안에 강행 처리하겠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민주당 등 야 5당은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며 한나라당의 강행 처리를 저지하겠다고 맞섰다. 이주영 국회 예결위원장이 예산안 심사 기일을 이날 밤 11시로 정한 뒤 8일 0시에 예결위 전체회의를 소집하면서 여야 모두 비상대기령을 내리는 등 국회는 하루종일 긴장감 속에 휩싸였다. 이날 오후 8시 40분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의원과 보좌진, 당직자 등이 국회 본회의장과 예결위 회의장으로 통하는 중앙홀에 집결해 출입을 봉쇄하면서 정면 충돌을 예고했다.
여야는 각각 비공개 의총과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막판 조율을 시도했지만 이견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비공개 원내대책회의에 앞서 “이 순간부터 초읽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여야 원내대표 회동 직후에도 “해마다 법이 정한 날짜를 지키지 못하고 연말에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나쁜 관행을 깰 것”이라며 야당의 임시국회 소집 요구를 일축했다. 나아가 “(합의가 안 되면) 예산부수법안도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청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한나라당은 예결위 계수소위가 이날 안에 예산심사를 완료하지 못할 경우 자체 예산 수정안을 만들어 정기국회 안에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다.
반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심사기일을 지정하며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수자원공사의 4대 강 예산 3조 8000억원을 국회에서 심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오후 야 4당과 함께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여야의 정면 충돌이 ‘치킨 게임’ 양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15일 본회의 처리’라는 절충론도 흘러나왔다.
구혜영·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한나라당은 이날까지 예결특위 계수조정소위를 마치고 회기 안에 강행 처리하겠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민주당 등 야 5당은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며 한나라당의 강행 처리를 저지하겠다고 맞섰다. 이주영 국회 예결위원장이 예산안 심사 기일을 이날 밤 11시로 정한 뒤 8일 0시에 예결위 전체회의를 소집하면서 여야 모두 비상대기령을 내리는 등 국회는 하루종일 긴장감 속에 휩싸였다. 이날 오후 8시 40분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의원과 보좌진, 당직자 등이 국회 본회의장과 예결위 회의장으로 통하는 중앙홀에 집결해 출입을 봉쇄하면서 정면 충돌을 예고했다.
여야는 각각 비공개 의총과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막판 조율을 시도했지만 이견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비공개 원내대책회의에 앞서 “이 순간부터 초읽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여야 원내대표 회동 직후에도 “해마다 법이 정한 날짜를 지키지 못하고 연말에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나쁜 관행을 깰 것”이라며 야당의 임시국회 소집 요구를 일축했다. 나아가 “(합의가 안 되면) 예산부수법안도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청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한나라당은 예결위 계수소위가 이날 안에 예산심사를 완료하지 못할 경우 자체 예산 수정안을 만들어 정기국회 안에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다.
반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심사기일을 지정하며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수자원공사의 4대 강 예산 3조 8000억원을 국회에서 심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오후 야 4당과 함께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여야의 정면 충돌이 ‘치킨 게임’ 양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15일 본회의 처리’라는 절충론도 흘러나왔다.
구혜영·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2010-12-08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