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손학규 정체, 유시민 반등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가 4.27 재보선 승리를 계기로 한나라당을 추월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성인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간 정례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4.1%포인트 상승한 34.5%를 기록, 31.2%에 그친 한나라당에 3.3% 포인트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 기관 조사에서 두 당의 지지도가 역전된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다음달인 2009년 6월 이후 약 2년만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3주차 조사에서 27.8%-35.5%로 한나라당에 뒤졌으나 재보선이 실시된 4주차에 30.4%-35%로 간극을 크게 좁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두 당에 이어 국민참여당 4.5%, 민주노동당 4.3%, 자유선진당 2.4%, 진보신당 1.3% 순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4.27 재보선 이후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전주 대비 4.1%포인트 하락한 27.3%를 기록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20%대로 떨어진 것은 역시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처음이라고 리얼미터 측은 밝혔다.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31.3%로 1위를 유지했고, 이어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전주 대비 0.2% 포인트 떨어진 14.1%로 2위를 지켰다.
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12.5%로 2.7% 포인트 반등하면서 손 대표를 오차범위 내로 다시 따라붙었다.
손 대표가 야권에서 ‘마(魔)의 벽’으로 불리는 15%를 돌파하지 못한 것은 한.EU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을 둘러싼 당내 노선갈등 상황에서 결단력 등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를 포함, 전화번보부 미등재 가구에 임의로 전화를 거는 RDD(Random Digit Dialing)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1.8% 포인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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