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서울시당 차원서 주민투표법 범위내 관심 공감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만나 논란이 되고 있는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해 의견을 나눠 주목된다.두 사람이 단독 회동한 것은 황 원내대표가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된 지난달 6일 이후 처음이다.
오 시장의 초청으로 여의도의 한 한정식집에서 이뤄진 오찬 회동에서 오 시장은 황 원내대표에게 무상급식 주민투표 경과 과정 등을 설명하면서 당 차원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황 원내대표는 “서울시민의 주민투표인 만큼, 서울시당 차원에서 주민투표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관심을 갖도록 하자”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주민투표법 하에서는 주민투표 청구가 공표되면 정치인들은 투표운동에는 제약이 있지만 언론 인터뷰나 대담, 초청토론을 통해 자신의 견해를 밝힐 수 있다.
최근 한나라당 내에서도 오 시장이 추진하려는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해 반대 견해가 나오는 상황에서, 오 시장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당이 자신에게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황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등록금 부담 완화와 보편적 무상급식과 관련, “등록금 부담 완화는 교육지원의 문제이지만 무상급식은 교육 분야에서의 복지 문제라는 점에서 차원과 철학이 다르다. 이걸 이해하면 국민도 혼동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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