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親李 고립행보’ 약? 독?

원희룡 ‘親李 고립행보’ 약? 독?

입력 2011-06-28 00:00
수정 2011-06-28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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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들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후보의 고립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구주류인 친이(친이명박)계가 당권을 다시 쥐기 위해 원 후보를 전략적으로 지지하고, 원 후보가 호응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4·27 재·보선 패배 이후 쇄신론이 대세가 된 상황이어서 나머지 후보들은 원 후보와 친이계를 향해 “계파정치, 공작정치의 부활”이라고 공격하고 있다. 원 후보가 소장파의 리더에서 구주류의 희망으로 변신했기 때문에 관심은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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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광주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원희룡(왼쪽) 후보가 연설을 마친 뒤 자리에 앉으며 권영세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오른쪽은 홍준표 후보. 광주 연합뉴스
27일 광주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원희룡(왼쪽) 후보가 연설을 마친 뒤 자리에 앉으며 권영세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오른쪽은 홍준표 후보.
광주 연합뉴스


고립이 원 후보에게 도움이 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한 친이계 의원은 27일 “당선 가능성, 안정 속 변화를 추진할 적임자,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 간 우호분위기 유지라는 세 가지 핵심 사항을 고려한 결과 원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친이계 초·재선 의원들의 자발적인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청와대,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이재오 특임장관 등 소위 ‘윗선’과 무관하게 원 후보를 돕기 때문에 ‘이재오 대 반(反)이재오’ 구도로 흐른 원내대표 경선 때와는 달리 역풍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친이계의 조직력이 가동되고, 무난한 대표를 원하는 일부 친박(친박근혜)계가 합류하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소장파의 한 의원은 “원 후보가 친이계의 힘으로 양강 구도까지는 갈 수 있겠지만 당의 흐름을 역행해 대표에 오르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친이계 후보로 각인될수록 2순위표는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위기의식을 느낀 소장파와 친박계가 홍준표 후보 측과 연대해 ‘반(反) 친이 전선’을 형성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2011-06-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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