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FTA 무효투쟁’ 가속

민주 ‘FTA 무효투쟁’ 가속

입력 2011-11-30 00:00
수정 2011-11-30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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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앞 피켓시위… 시·도별 ‘릴레이 시위’…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14개 부수법안에 서명한 29일 대여 투쟁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등 야 5당 의원 35명은 오전 8시 청와대 앞으로 몰려가 피켓시위를 벌였다. 오후에는 전국에서 올라온 민주당 당원들까지 합세해 광화문 광장에서 한·미 FTA 비준 무효화를 요구하는 촛불시위의 물결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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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에 강력 반발해온 정동영(앞줄 왼쪽 다섯번째) 민주당 최고위원과 이정희(앞줄 왼쪽 네번째) 민주노동당 대표 등 야당 의원들이 29일 청와대 앞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한·미FTA 이행법안 서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에 강력 반발해온 정동영(앞줄 왼쪽 다섯번째) 민주당 최고위원과 이정희(앞줄 왼쪽 네번째) 민주노동당 대표 등 야당 의원들이 29일 청와대 앞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한·미FTA 이행법안 서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한·미 FTA 발효를 위한 마지막 절차였던 대통령 서명은 막지 못했지만 ‘무기력한 야당’이란 오명을 벗기 위해 신발끈을 바짝 조이는 모습이다. 청와대 앞에서 가진 피켓시위에서 야당 의원들은 “오늘 이 대통령이 서명한다고 해도 그 모든 것은 6개월 뒤 총선 이후 바뀐 국회에 의해 정지될 것이고, 1년 뒤 정권교체 후 원점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이후 이들은 이 대통령에게 직접 항의서한을 전달하겠다며 청와대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가로막히자 실랑이 끝에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서한을 전달했다.

민주당은 이어 영등포 당사에서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지역별로 ‘릴레이 시위’를 벌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각 지역위원회가 돌아가며 집회를 조직하면 당 지도부가 지역을 순회하며 참여할 계획이다. 한·미 FTA 반대를 위해 시작된 지역 순회는 내년 4월 총선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총선 승리를 위한 동력으로 삼겠다는 뜻이다. ‘한·미FTA무효화투쟁위원회’ 위원장인 정동영 최고위원은 “진정한 국회는 의사당이 아니고 광장에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막힌 활로를 국회 밖에서 찾겠다는 것이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법적 투쟁을 다짐했다.

당 일각에서는 그러나 장외투쟁이 계속되면서 새해 예산안이 방치되고 있는 데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홍재형 국회부의장은 “한·미 FTA무효화 투쟁은 계속되어야 하지만, 국회에서 우리의 본분을 지키는 일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새해 예산안 심의를 병행하는 원내외 투쟁을 주문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2011-11-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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