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시형 말투·힘 있는 목소리… 朴 ‘강력한 리더’ 변신
‘외유내강’형으로 평가받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8대 대통령에 당선된 후 달라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지시형 말투’가 많아지고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는 등 ‘강력한 리더형’으로 변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朴당선인과 수치 여사
박근혜(오른쪽) 대통령 당선인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를 접견, 밝은 표정으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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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진행된 국정과제 토론회 발언록을 살펴보면 박 당선인은 “새 정부 시작하면 즉시 시작해야 한다”, “내가 (공약이나 정책을) 약속하면 여러분은 지켜야 한다” 등 ‘~해야 한다’체를 자주 썼다.
지난 23일 박 당선인과 새누리당 지도부 간의 오찬 회동에서는 박 당선인이 여러 지적에도 불구하고 기존 공약을 밀고 가겠다는 뜻을 강조했다고 한다. 당시 오찬 회동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박 당선인의 고집이 예전보다 더 세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박 당선인의 변화를 두고 일각에서는 대통령의 자리는 일정 정도 강력한 리더십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반면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박 당선인의 본 모습이 대통령 당선 후부터 비로소 표출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수직적 리더십으로 나라를 이끌었던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추론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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