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방미전 성사 희망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개성공단 사태 해결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의했다. 그는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남북통일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개성공단 폐쇄가 임박한 지금 이 상황에서 박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한 여야 영수회담을 공식 제안하고 있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그는 “다음 달 7일 열릴 한·미정상회담은 개성공단 문제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에 있어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방미 이전에 만나자고 제안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북한에 대해서도 “6·15 공동선언의 정신에 기초해 즉각 대화에 응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개성공단 폐쇄에 일조하는 발언을 계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은 문 비대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정부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다각도로 입장을 지키고 있어 시기적으로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추후 검토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는 방미 전 영수회담이 성사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이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2013-04-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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