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들어 ‘식인종 농담’을 자주 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것이 야당을 겨냥한 뼈있는 농담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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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7일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226명을 초청해 함께한 청와대 비공개 만찬 자리에서 최경환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서청원 의원, 황우여 대표, 박 대통령, 최 원내대표.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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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7일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226명을 초청해 함께한 청와대 비공개 만찬 자리에서 최경환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서청원 의원, 황우여 대표, 박 대통령, 최 원내대표. 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2일 정부부처 장관들과의 송년 만찬에 이어 일주일 뒤인 19일 새누리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도 식인종 얘기를 꺼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만찬에서 “식인종이 사람을 잡아와서 다리를 물었는데 너무 맛이 없었다. 알고 보니 의족(義足)이었다”고 말했다. 이 농담은 새누리당 지도부가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향후 정치적 전망을 얘기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농담이 나오게 된 과정은 이렇다. 새누리당 지도부의 한 의원이 “안철수 의원이 결국 야권 세력을 흡수해 민주당을 잡아먹지 않겠느냐”고 말했고 이에 대해 다른 지도부 의원이 “수십년 전통이 있고 산전수전 다 겪은 민주당이 결국에는 안 의원을 잡아먹을 것”이라고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렇게 의원들 사이에 의견이 갈리자 옆에서 이를 듣고 있던 박근혜 대통령이 “아유, 그분들이 식인종이에요? 서로 잡아먹게”라고 말하면서 식인종 농담을 꺼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민주당과 안 의원을 ‘의족’에 비유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으나 새누리당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만찬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으레 하는 ‘썰렁 개그’였을 뿐 별다른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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