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각의·정책조정회의 연속 주재하며 ‘건강이상설’ 일축

연합뉴스
정총리, 공식업무 복귀
닷새간의 병원생활을 마치고 퇴원한 정홍원 국무총리가 1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 출근하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례 간부회의를 시작으로 2015년도 예산안 관련 임시국무회의와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연이어 주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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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지난 1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병원에 갑작스럽게 입원했고, 정밀 건강검진 결과 의료진으로부터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소견을 듣고서 17일 오후 퇴원했다.
총리실이 전한 정 총리의 입원 이유는 ‘가벼운 몸살’이었다. 총리의 기본적인 업무가 적지 않은데다 세월호 참사 수습까지 신경을 곤두세우다 보니 스트레스와 과로가 겹쳤고, 결국 본인이 건강에 이상을 느껴 건강검진을 겸해 입원을 자청했다는 것이다.
실제 정 총리는 지난 6월 유임 이후 시간이 날 때마다 수시로 진도를 찾아 세월호 사고 수습을 진두지휘했다. 매주 토요일에는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한 민생 행보를 거르지 않았다.
지난 추석연휴기간에도 6일에는 경찰청, 철도역, 아동양육시설 등을 돌며 민생을 챙긴 뒤 이튿날인 7일에는 진도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실종자 가족을 위로했으며 나머지도 계속 상황보고를 받으며 국정을 살폈다는 것이 총리실의 설명이다.
하지만 정 총리의 입원 기간이 주말을 넘겨 길어지고, 평일인 15∼17일 일정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일각에서는 ‘건강 이상설’이 급격히 퍼졌다. 심지어 청와대가 후임 총리 후보를 물색 중이라는 ‘연말 교체설’까지 떠돌았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복귀 첫날부터 예정된 일정을 무리없이 소화하며 스스로 이러한 소문을 일축했다.
이날 오전 8시25분께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한 정 총리는 몸 상태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밝은 표정으로 “완전히 좋아졌다. 염려해줘서 고맙다”고 답했다. 오전 9시20분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임시 국무회의에 이어 오전 10시에는 국가정책조정회의까지 회의 2개를 연달아 주재했다.
정 총리는 입원 기간 충분히 휴식을 취한 만큼 앞으로는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 업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부패척결을 비롯한 세월호 참사 후속대책이나 규제개혁 등 경제활성화 관련 주요 국정과제는 더욱 꼼꼼히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과로의 원인이 된 휴일에도 행보를 이어가는 ‘무리한 일정’은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연세도 있고 그러셔서 이제부터 너무 빡빡하고 무리하게 가는 것은 조금 속도조절을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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