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당국자, 러시아서 남북정상 만남 가능성에 부정적

고위당국자, 러시아서 남북정상 만남 가능성에 부정적

입력 2015-04-02 11:58
수정 2015-04-0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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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위당국자는 2일 다음 달 러시아에서 열리는 전승 70주년 기념행사에서 남북 정상간 만남의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지금 북한 김정은을 만났을 때 과연 실질적 대화가 가능할까?”라며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이 고위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남북정상회담을 얘기할 때 언제든 할 수 있다. 다만 실질적인 대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얘기를 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남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사람도 있지만 잠시 만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생각해보고, 여러 가지 것을 고민해서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 여부를) 정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고위당국자는 일부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정부의 저지 가능성에 대해 “만약 (대북전단 살포를) 막는다면 (남북) 대화가 잘 될 것인지, 그다음에 한미군사훈련은 어떻게 할 것인지…”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는 탈북자단체의 전단 살포를 막는다고 해서 북한이 대화에 호응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최근 북한 당국에 체포된 우리 국민의 석방을 위해 미국처럼 특사를 보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남북관계는 특수관계라서 미국이 하는 식의 접근 방법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고위당국자는 석방을 위해 외교채널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진화시켜 나가겠다”면서 “이는 북한의 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북한 보고 변화해라. 변화할 때까지 두고 보겠다는 것이 아니고 북한의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고위당국자는 “북한을 무릎 꿇리지는 않겠지만 북한도 그런 식으로 나와서는 곤란하다는 식의 메시지를 주되 적절한 높이로 나와서 (손바닥을) 마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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