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강원도 원산 해안가 별장 인근에 경비행기 전용 활주로를 최근 완공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8일 보도했다.

구글어스가 지난 3월26일 촬영한 강원도 원산 해안의 위성사진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전용 별장 인근에 기존의 전용 기차역과 나란히 길이 550ｍ, 폭 15ｍ 규모로 북서 방향으로 뻗은 새 활주로가 들어선 것이 보인다.

활주로 양쪽 끝에는 비행기 진입 방향에서 읽을 수 있도록 ‘34’와 ‘16’이라는 숫자가 쓰여 있다. 북쪽 끝에는 착륙장이 마련돼 있으며 경비행기 보관이 가능한 격납고도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위성사진 분석 전문가인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활주로가 길이가 짧고 폭이 좁아 소형 항공기만 이착륙이 가능한 경비행기 전용 시설이라고 분석했다.

멜빈 연구원은 북한이 지난해 5월부터 김 제1위원장 전용 기차역 바로 옆에 새 활주로 건설 공사를 벌여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새로 생긴 경비행기 전용 활주로에서 직선거리로 8㎞가량 떨어진 인근 원산 갈마반도에 원산국제공항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새 활주로의 필요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