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훈 센 총리와 회담훈 센 총리 “새마을대학 설립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
정의화 국회의장은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훈 센 총리와 회담에서 “북한 지도자들을 캄보디아에 초청해 정상적으로 가는 세계의 방향성만 느끼게 해줘도 남북한이 하나가 되는 길로 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 의장은 이날 캄보디아 총리 관저에서 훈 센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나 세계 각국이 북한에 바라는 것은 핵과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지 않고 개혁·개방을 통해 정상국가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국회 의장실이 전했다.
또한 정 의장은 “캄보디아는 한국은 물론 북한과도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데 국제적으로 고립돼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북한에 캄보디아가 손을 내밀어주면 북한이 고마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한반도 통일은 동북아 평화는 물론 아시아 국가 모두가 안정 속에서 번영을 누릴 수 있게 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아세안 10개국이 한반도 통일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지지를 보내주고 우리 편에 서준다면 한반도 통일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훈 센 총리는 “남북 문제는 간단치 않고 주변국과도 많이 얽혀 있다”면서도 “캄보디아는 남한과 북한이 하루 빨리 통일되길 바라고 이를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훈 센 총리는 “새마을운동은 캄보디아 정부의 주력 운동으로, 박근혜 대통령님께도 말씀드렸지만 새마을대학 설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며 “새마을 대학은 캄보디아 인접 지역에서도 새마을운동을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에 대해 “새마을대학 설립 지원은 가능한 빨리 추진되도록 돌아가서 정부에 요청하겠다”며 “캄보디아에 한국 새마을 운동이 잘 전달되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훈 센 총리는 시아누크 국왕의 반대에도 한국과 재수교를 추진한 과정을 설명한 뒤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강화를 희망했고 정 의장은 재수교를 추진한 훈 센 총리의 판단력과 추진력이 탁월했다고 화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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