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사단 신병교육대 사고 동종 수류탄, 지난해 치명적 결함 판정받아

50사단 신병교육대 사고 동종 수류탄, 지난해 치명적 결함 판정받아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5-09-11 17:14
수정 2015-09-1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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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사단 신병교육대 사고 동종 수류탄, 지난해 치명적 결함 판정받아
K413 수류탄의 구조. 전장: 99㎜, 중량: 450g, 고폭약: COMP B, 신관 지연시간: 4~5초 (자료 김광진 의원실)
K413 수류탄의 구조. 전장: 99㎜, 중량: 450g, 고폭약: COMP B, 신관 지연시간: 4~5초 (자료 김광진 의원실)
대구 육군 제50사단 신병훈련장에서 11일 수류탄 훈련 도중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가운데 이날 훈련소에서 폭발한 것과 동일한 수류탄이 이미 지난해 치명적 결함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육군과 국방기술품질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날 훈련소에서 폭발한 것과 동일 수류탄인 K413 세열 수류탄은 지난해 육군 탄약사 기능시헌에서 치명적 결함판정을 받았다.

육군 탄약사령부는 지난해 4월 17일 탄약 정기시험에서 30발 중 6발의 수류탄이 국방규격상 치명결함으로 분류되는 ‘지연시간 3초 미만’에 폭발한 것을 발견했다. 이후 7개월 뒤인 11월 13일 국방기술품질원이 조기 폭발의 원인은 업체의 제조결함으로 수분 흡습방지방수액이 지연제에 침투됐다고 결론을 냈다.

세열수류탄 K413 악작용 보고서 (자료 김광진 의원실)
세열수류탄 K413 악작용 보고서 (자료 김광진 의원실)
결함이 발생한 수류탄은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약 100만발이 군에 납품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군은 당시 결함이 발생한 같은 수류탄과 같은 연도(2011년)에 생산된 같은 로트의 제품 6만발에 대해서만 하자 조치를 취했다. 현재도 25만발의 재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이미 해당 수류탄의 치명적 결함이 지난해 밝혀진 만큼 동일 수류탄에 대한 사용을 전면 중단하고, 재고량 전수에 대한 점검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13분쯤 대구 육군 제50사단 신병훈련장에서 수류탄 투척을 하던 중 훈련병이 들고 있던 수류탄이 갑자기 터져 교관인 김모(27) 중사가 숨졌고 훈련병2명이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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