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춘 보훈처장, 향군 찾아 조남풍 회장 사퇴 압박

박승춘 보훈처장, 향군 찾아 조남풍 회장 사퇴 압박

입력 2015-12-02 14:22
수정 2015-12-0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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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회장단과 간담회 “향군 정상화 신속한 조치 취해달라”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2일 오후 재향군인회를 방문해 검찰에 구속된 조남풍(77·육사 18기) 향군회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군과 보훈처에 따르면 박 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에 있는 향군 본부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향군 부회장단과 간부 등 15명과 간담회를 하고 향군 스스로 정상화를 위한 신속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 처장은 이 자리에서 “향군이 회장 개인 한 사람의 문제 탓에 대외적으로 완전히 신뢰를 상실했다”면서 “엄중한 현 안보상황에서 향군이 더는 식물상태로 머물러서는 안 되고 한시바삐 정상적인 조직으로 돌아와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군에 대한 감독권한이 있는 박 처장이 향군 본부사무실을 직접 방문, 조 회장의 거취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한 것은 사실상 자진사퇴를 강하게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처장은 “조 회장이 개인 비리로 검찰에 구속되는 향군 역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보훈처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조 회장 스스로 거취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향군 시·도회 회장단 일동은 3일 오전 11시 시·도회장 임시총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향군의 한 관계자는 “임시총회에서 향군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부정과 비리의 상징으로 지목된 조남풍 회장의 조기 사퇴를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라며 “조 회장과 측근들이 즉각 퇴진하지 않으면 이들의 강제 퇴진을 행동으로 추진할 것을 결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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